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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07-30 09:43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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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맛] 간편함과 야외 활동에 중점을 둔 아이스캡과 스모어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살얼음이 동동 낀 육수를 들이켜면 머리끝까지 쨍한 느낌이 드는 냉면, 땀을 한 바가지 쏟아내면서도 온몸이 든든해지는 느낌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삼계탕... 누구에게나 '여름' 하면 떠오르는 소울 푸드가 있습니다. 유난히 긴 장마와 더위 때문에 지치는 요즘, 읽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여름의 맛'을 소개합니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에서 '여름의 맛'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무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각 나라 혹은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려는데 캐나다의 여름 음식에 관한 기사를 써줄 수 있는지 물어왔다.

이걸 어쩐다, 그저 웃음만 났다. 특색 있는 여름 음식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것이라 하니 여기저기서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모여들 것 같았다. 거기에 나도 한 편 보태고 싶은데… 정말이지 보탤 거리가 없었다.

여름이면 한국에서는 '여름 특선메뉴', '여름 별미', '시원한 OOO' 같은 문구들이 발길을 유혹하지만, 캐나다에선 여름이라고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본 일이 없다.

평소에도 특정 나라의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면 어딜 가나 스테이크,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파스타 등 똑같은 메뉴 일색이다. 한국은 집 앞에만 가도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만큼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의 음식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메뉴에도 미니멀리즘을 적용하는가 보다.


▲ 캐나다의 여름 별미, 아이스캡.
ⓒ 김수진

그런 캐나다에서 더위를 식혀줄 최강자라면... 내가 대뜸 "여름엔 '아이스캡'이지!" 하니 "옳소!" 남편이 맞장구친다. 팀홀튼(Tim Hortons)이라는 캐나다 국민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여름에 판매하는 '아이스캡(Iced Capp)'은 '아이스 카푸치노(Iced Cappuccino)'의 줄임말인데, 그냥 차가운 카푸치노가 아니다.

카푸치노와 슬러시의 만남이라고 할까. 마법의 가루라도 넣었는지 입에 쫙쫙 달라붙는 달달한 커피를 얼려 아주 곱게 갈아놓은 듯한 맛이다. 이 음료를 처음 맛보신 엄마가 "딱 내 입맛!"이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던 기억이 난다.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의 적이라며 눈을 흘기면서도 끊지 못하는 아이스캡은 무더운 여름날 당 충전과 함께 땀이 쏙 들어가게 해주는 한국의 팥빙수 같은 존재다.

그런데 주절주절 늘어놓고 보니 참 초라하다. 물냉면, 비빔냉면, 김치말이 국수, 콩국수, 물회, 삼계탕, 초계탕, 오리탕, 장어구이 등 한국의 여름음식은 언뜻 떠오르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이 꽉 찰 정도인데, 캐나다의 여름음식이라고 생각해낸 것이 겨우 커피라니.

아무리 그래도 캐나다에도 여름에 많이 먹는 음식이 있지 않냐고 다그친다면… 그래, 역시 답은 바비큐다. 여름날 저녁이면 가까운 공원이나 뒷마당에서 솔솔 풍기는 바비큐 냄새를 흔히 맡을 수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같은 육류 외에도 감자, 옥수수, 버섯, 토마토, 파인애플까지 굽고 또 굽는다. 패티와 소시지를 구워 햄버거와 핫도그를 만드는 간단한 바비큐를 즐기기도 한다.

식사 뒤에 캠프파이어를 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이 캠프파이어를 기다리는 이유의 팔할은 '스모어(s'more)'에 있다. '타닥타다닥' 기분좋은 ASMR을 제공하며 타오르는 모닥불에 새하얀 풍선같은 마시멜로를 굽는다. 요리조리 굴려가며 노릇노릇 잘 구워낸 마시멜로를 크래커 사이에 끼워 꾹 누르면 먹음직스럽게 삐죽 흘러나온다. 초콜릿 한 조각을 함께 끼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너무 맛있어서 '조금만 더요!(some more)'를 외치게 되기 때문에 '스모어'(some more를 줄여서 s'more)라 부른단다. 크래커를 아삭 베어물면 '겉바속폭'(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의 마시멜로와 부드러운 초콜릿의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달달한 디저트 좋아하는 캐네디언들에게 딱이다. 나는 아닌 척 말해 보지만 실은 나도 '스모어'라는 이름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크래커 사이에 구운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끼워 먹는 '스모어(s'more)'
ⓒ 김수진

캐나다에 사는 사람들이 좀이 쑤셔 못견디는 아이 마냥 자꾸만 밖으로 나가 바비큐와 캠프파이어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캐나다의 겨울은 장장 반 년 가까이 지속된다. 우리가 사는 곳은 미국 국경과 비교적 가까운 남쪽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1월부터 시작된 겨울이 3월까지 이어진다(심지어 4월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

나는 분명 한국에서 꽃피는 춘삼월에 결혼했는데 이곳에서 맞는 결혼기념일에는 종종 눈이 내린다. 겨울 평균 기온이 한국보다 많이 낮은 건 아니지만, 아주 추운 날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고 체감 기온은 그보다 훨씬 낮아 영하 40도를 밑돌 때도 있다.

추위보다 더 지치는 건 바로 눈. 한국에 살 때는 "와, 첫눈이다! 데이트해야지!" 했었지만 이곳에서는 "오마이갓, 벌써!" 한다. 아침에 눈을 떠 하얗게 변해버린 겨울왕국을 바라보는 남편의 눈에는 낭만 아닌 절망이 스친다. 눈을 치우고 들어오는 남편의 얼굴이 십 년은 늙어 있다.

시야가 뿌예질 만큼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치는 스노우스퀄(snowsquall), 땅이나 차에 달라붙어 얼음이 되어버리는 얼음비(freezing rain), 폭설 혹은 혹한 경보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거나 스쿨버스 운행이 취소되는 일도 종종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름아, 오기만 해봐라. 내 원 없이 즐겨주마' 하는 심리가 생길 수밖에. 이곳 사람들이 "뷰리풀 웨더!(beautiful weather)를 외치는 5월부터 10월까지, 특히 6월부터 9월 초까지 여름 곳곳에서 바비큐 냄새가 진동하는 이유다.

아뿔사,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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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역사가 150년 남짓으로 짧다. 게다가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다 보니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중동,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은 반면, 막상 '캐나다 음식'이라고 할 만한 것은 몇 안 된다.

그러니 바비큐도 여름의 아름다운 날씨를 누리기 위함이지 거기서 캐나다만의 특별함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그렇긴 하지만 '특색 있는' 여름음식 소개라고 했는데, 아무리 팩트라 하더라도 '캐나다의 여름 음식 바베큐를 소개합니다!' 하려니 어째 좀 민망하다.

'15년을 살았어도 내가 모르는 캐네디언들만의 여름음식이 있을지도 몰라' 작은 희망을 품고 검색을 해 보기로 했다. 'summer menus'로 검색하니 어라, 뭔가 있긴 있다. 요리 잡지와 요리 채널에서 여름 레시피들을 소개해 놓았다.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던 나는 아뿔싸, 제대로 뒤통수 한 대를 맞고 말았다.

- 부엌에 있기가 너무 더운가요? 이 음식의 절반은 야외 그릴로 만들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전혀 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 오븐에서 떨어지세요. 이 요리는 불이 필요치 않습니다. 시간도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 야외에서의 저녁식사보다 좋은 건 없죠. 부엌에서 나가 그릴을 켠 뒤 손쉽고 맛난 향연을 즐기세요.
- 전부 다 그릴 위에서 요리되는 이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면서 야외를 즐기세요.
- 이 간단한 토스카나 요리들로 바구니를 채워 공원에서 완벽한 일요일 소풍을 즐기세요.
- 여름철 식사는 무조건 쉬워야죠. 재빨리 만들어지는 이 요리에는 익숙한 재료들의 예기치 못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 이 샌드위치는 들고 나가기 간편해서 잔디 위 식사에 적합하답니다.

추천 레시피와 함께 적혀 있던 문구들이다. 문득 깨달음이 일었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는 '어떻게 어디에서 요리하느냐'였던 것이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날 뜨거운 불 앞에서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 야외에서 먹기 편한 음식, 더 많은 시간을 야외활동에 할애하기 위해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음식. 비슷하거나 반복되는 표현들을 보며 그런 음식이 여름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캠프파이어
ⓒ 김수진

한국의 여름 음식이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거나 보양해주는 '몸보신'을 중심 삼는다면, 캐나다의 여름 음식은 '불 앞에서 벗어나 야외활동 즐기기'에 방점이 놓여 있었다. 개념 자체가 달랐다. '캐나다에 무슨 여름 음식이 있냐'고 했던 건 한국식 사고에 가로막힌 섣부른 판단이었다. 이렇게 또 한번 깨닫는다. '다름'을 향한 문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들어온다.

캐나다에 살지만 한국인인 우리 가족은 종종 한국의 여름 음식을 해 먹는다. 캐나다 하면 추운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도 여름 한때는 한국 못지않게 덥다. 몇 주 전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아 일주일 내내 폭염주의보가 걷히지 않았을 때는 오이냉국과 수박 화채로 더위를 날려 보냈다.

소면 말아 얼음 동동 띄운 오이냉국을 호로록호로록 들이켜고, 우유와 진저에일 부어 만든 수박화채를 나눠먹으며 여름 저녁이 깊어갔다. 이젠 아이들도 무더운 날이면 으레 "엄마, 오이냉국! 엄마, 물냉면!"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무산된 한국 방문 계획에 무너진 마음도 한국의 여름 음식으로 달래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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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람을 운동장에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들과 함께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0.7.28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는 지난 2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 첫 홈경기에서 경기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미흡했다고 보고 롯데자이언츠 구단 측에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계획에 따라 지난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28일 홈경기에서 사직구장 만원 관중(2만4천500석)의 10%인 2천450석을 오픈했고, 1천여 명의 야구팬들이 입장했다.

그러나 구단 측이 3루 쪽과 내야 일반석 예매를 진행하지 않아 관람객이 1루 쪽에 몰리는 바람에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구단 측에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한편 앞으로 경기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으면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단 측은 지난 29일 경기부터 사직야구장 좌석 오픈 구역을 기존 1루와 중앙석에서 지정석 전 구역으로 확대했고, 좌석 간격도 전후좌우 1칸에서 전후좌우 3칸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기 진행 요원을 100명에서 120명으로 늘려 야구장 내 방역상황 관리를 돕도록 했다.
트럼프, 방위비 증액과 미군감축 연계 공식화
美 방위비 협상 韓에 주한미군 감축 카드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독미군 감축 이유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각의 우려처럼 미군 감축 카드를 방위비 증액과 연계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미국이 지지부진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쓸 것이라는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발표한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관련 질문을 받고 독일이 미국의 유럽 및 독일 보호에 대해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무역과 군 문제에 있어 25년간 이용을 당해왔다”며 “우리는 독일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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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병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단순하다. 그들은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청구서를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독일에서 병력을 빼는 결정을 재고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독일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지불할 의사도 없다면서 미국이 무역과 군, 그리고 그 외 모든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용당해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오랫동안 이용해왔다”며 “나는 그것을 바로 잡아 왔다”고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독미군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3만6,000명인 주독 미군이 2만 4,000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는 현 수준의 3분의 1을 감축한 것이고 알려진 9,500명보다 더 큰 규모다. 구체적으로 5,600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내에 재배치되게 된다.

다만 외신들은 실제 감축이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미 정치권에서 미군 감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해당 계획은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7년 3월 14일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 중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칼빈슨호=이호재기자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증액과 미군 감축을 공식적으로 연계하면서 방위비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의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 합참이 전 세계의 미군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잠재적으로 주둔 규모를 축소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구조를 재검토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배포한 ‘국가국방전략(NDS) 이행:1년의 성취’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몇개월 내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몇몇 전투사령부의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다고 밝혀 주한미군 감축 논란을 확대시켰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3년전 뉴질랜드 재직중 일로 피소된 韓외교관, 현재 제3국 근무
면책특권, 특정국 주재중 그 나라 사법절차 면제…떠나면 적용안돼



주 뉴질랜드 한국대사관 로고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2017년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 간부로 재직하는 동안 대사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외교관 A씨 사건이 최근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에서 거론되는 등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했다.

뉴질랜드 매체인 뉴스허브(Newshub)의 지난 25일자 보도에 의하면 현재 아시아 제3국 주재 총영사로 재직 중인 한국 외교관 A씨는 2017년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남성 직원 B씨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현재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현지 경찰은 A씨가 근무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난 뒤에 정식 고소를 접수했고, 작년 수사에 착수해 올해 2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9월 뉴질랜드 외교통상부가 한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는 뉴질랜드 수사 당국의 대사관 현장조사와 CCTV 접근 등을 거부했다고 뉴스허브는 전했다. A씨는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서 "면책특권 포기해야"주장…韓외교부 "특권면제 포기 문제 아냐"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외교관에 대해 면책 특권을 포기시키고 뉴질랜드 현지에서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외교관 특권면제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A씨 문제와 관련, "특권면제, 이러한 사항을 거론하면서 특정인을 보호하고 있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고, 같은 날 외교부 당국자는 "이 건은 면책특권을 포기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외교관 면책특권, 주재국 근무 중 주재국 사법절차에 한해 적용


외교사절의 특권면제는 외교사절이 파견국 대표로서 그 기능을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접수국 내에서 접수국 국민이나 일반 외국인보다 특별한 보호 및 대우를 받는 것을 말한다. 외교관에 대한 특권면제 중 형사재판 관할권 면제는 16세기에 국제법상 원칙으로 확립됐다.

임한택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면책특권은 사법 절차상의 면제를 뜻한다"며 "외교관이 접수국에서 죄를 저질렀다면 범죄 그 자체는 성립한 것이고, 그 죄를 처리하기 위한 적법 절차를 면책특권에 따라 중단시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외교관 특권면제의 주체는 해당 외교관 개인이 아니라 파견국이며, 따라서 재판관할권 면제에 대한 포기도 해당 외교관이 아니라 그 외교관을 파견한 국가만이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외교관 면책특권은 외교관 신분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외교관으로서 주재국에 근무하는 동안 그 주재국 사법절차에 대해서만 적용받는 것이다.

제3국으로 옮긴 A씨, 현 신분상 뉴질랜드 사법절차 면제 대상 아냐


만약 한국 정부 당국이 우리 대사관에서 일어난 A씨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독자 수사를 통해 처벌할 수도 있다. 이번처럼 외교적 논란이 생긴 것은 한국 정부가 아직 처벌 의사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측이 자신들이 처벌하겠다며 수사협조를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현재 혐의를 받는 사건이 일어난 뉴질랜드 주재 외교관이 아니라 아시아 다른 공관 총영사로 재직 중이다. 따라서 한-뉴질랜드 관계에서 특권면제가 적용되는 외교관 신분이 현재로선 아닌 것이다. 특권면제가 외교관 신분을 가진 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에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그 나라 사법절차의 적용을 면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A씨는 현재 해당사항이 없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특권면제로 특정인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A씨에 대해 뉴질랜드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2000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형사사법공조조약을 우선 적용해 정부가 수사에 협조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은 증거 또는 진술의 취득, 정보·문서·기록 및 증거물의 제공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측이 양국 간 범죄인인도조약(2002년 발효)에 입각해 신병인도를 요청할 경우 정부는 조약 규정과 국내법 등에 입각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한-뉴질랜드 형사사법공조조약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피 캡처=연합뉴스]


뉴질랜드-말레이시아 간에 6년 전 유사사건 발생


한편 6년 전 뉴질랜드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말레이시아와의 관계에서 겪은 바 있다.

2014년 뉴질랜드 주재 말레이시아 고등판무관실의 무관 보좌관이었던 무함마드 리잘만 빈 이스마일(당시 38세)이 성범죄 혐의로 뉴질랜드 경찰에 체포됐으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풀려난 뒤 귀국한 사건이 있었다.

한국 외교관 A씨 사건과 다른 점은 외교관 신분인 피의자가 임지인 뉴질랜드에서 근무하던 중에 체포가 이뤄졌다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해 풀려난 뒤 귀국한 사실이다.

A씨의 경우 뉴질랜드 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임한 후 사건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A씨에 대한 뉴질랜드 경찰의 체포 등을 면하기 위한 외교관 특권면제 행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리잘만 사건을 둘러싼 양국 간 외교 갈등은 결국 뉴질랜드 정부의 범죄인인도요청을 받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귀국한 리잘만을 뉴질랜드로 송환하면서 일단락됐다. 뉴질랜드 법원은 2016년 리잘만에게 9개월 가택 연금을 선고했고, 그는 연금 기간이 끝난 뒤 말레이시아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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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이 28일 문학 SK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20.07.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26·키움)은 순식간에 KBO리그의 최고 핫(HOT)인사가 됐다.

그를 둘러싼 화려한 이력서에 대한 의심이 없었지만 오랜 기간 쉰 실전감각엔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 2020. 7. 28.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이 화려한 무대를 깔아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키움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에서 러셀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러셀은 자존심을 상하기 보단 두산의 결정을 존중하며 2타점 적시타로 답례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선 전광석화 같은 연결 동작으로 남다른 수준을 과시했다.

러셀의 일거수일투족은 KBO리그 구성원과 야구팬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에 가장 눈을 떼지 못하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러셀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들이다.


LG 오지환이 3회초 2사1,3루 상대 유한준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0. 6. 30.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그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지환은 29일 문학 SK전 수훈선수로 인터뷰하며 “러셀은 되게 좋아했던 선수다. 관심있게 봤었다”라고 고백했다. 잠시 머뭇거리긴 했지만 굳이 숨기지도 않았다.

오지환은 “볼때마다 만루 홈런을 치고, 여기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궁금하다”라며 ML에서 보여준 러셀의 강렬했던 인상과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지환은 러셀과의 선의의 경쟁에 앞서 그의 성공을 예상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오지환은 “정수빈의 내야안타 상황을 이야기하는 걸 보며 수준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떨지 않았고 자신만의 것이 확실하게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키움 러셀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두산에 승리한 뒤 손혁 감독과 팔꿈치를 맞대고 있다. 러셀은 KBO리그 데뷔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20. 7. 28.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러셀은 28일 두산전 4회 1사 2루에서 정수빈의 땅볼타구를 잡았지만 안정적인 송구를 위해 잠시 지체했다. 그 사이 정수빈은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 대해 러셀은 “빠른 타자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실수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게 집중했고 점수를 주지 않아 다행이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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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을 유심히 지켜본 두산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신체적으로 탄력이 좋고 굉장히 침착하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러셀이 뿜어내는 퍼포먼스는 키움 뿐 아니라 타팀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KBO에서의 활약을 통해 ‘러셀 바라기’는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KBO리그 한·미 유격수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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