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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0-15 13:20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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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이번 시즌 뒤 FA…“마지막 기회”
ㆍ가족들도 해외진출 의사 지지
ㆍ김광현과 동갑…ML 관심 급증

기사 이미지
지난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5회말에 투구하며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양현종(32·KIA)이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양현종은 14일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은 그대로다.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양현종은 이미 개막 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지만 올 시즌 급변한 환경으로 인해 실제 도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이 많다.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이미 지난겨울에 선언한 양현종의 ‘의지’를 모두가 반신반의하는 이유는 KIA에 대한 양현종의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첫 FA 당시 해외는 물론 국내 다른 구단의 관심에도 KIA에 남기로 결정한 양현종은 100억원의 FA 최형우를 이미 영입한 구단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대형 FA로는 이례적인 1년 계약을 하면서 친정팀에 잔류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4년 전과 지금이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자녀들이 매우 어린 상태여서 아내와 상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포기했지만 지금은 양현종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가족 역시 양현종의 해외 진출 의지를 돕기로 했다. 양현종은 앞서 해외 진출을 위해 두 차례 도전했다. 2014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2016년 시즌 뒤 FA가 돼서도 해외 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는 미국보다 일본에 무게가 실렸고 요코하마 구단이 상당한 조건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가족과 상의 끝에 KIA 잔류를 택했다.

현재 양현종은 미국과 일본 모두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도전 때보다 의지가 훨씬 강하다. 양현종은 “서른두살인 지금도 도전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지만 꼭 한 번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올 시즌 벌어진 여러 상황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스카우터들의 KBO리그 방문이 차단되면서 양현종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에 대한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올 시즌 초반 양현종이 전에 비해 크게 부진하자 해외 진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많아지기도 했다.

양현종의 준비는 일찍이 시작됐다. 올해 초 미국 현지 에이전시와도 계약을 맺었다.

과거 미국에서 뛴 강정호, 김현수의 현지 에이전트였던 조시 퍼셀이 양현종의 현지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에서는 다수의 구단들이 양현종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본격적인 미팅도 거친 단계다. 추가 미팅을 잡아놓은 구단도 있다. ‘아시아통’인 에이전트 조시 퍼셀은 현재 미국뿐 아니라 일본 구단들과도 활발히 접촉 중이다. 이미 복수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대 초반의 양현종을 두고 가장 예민한 부분은 몸 상태와 그에 따른 구위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회복한 모습을 통해 단순한 투구 메커니즘의 문제였다는 사실 역시 확인한 상태다. 특히 올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성공을 통해 같은 나이로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에 대한 관심도 현지에서 급증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이변은 없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4년 연속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9 Billboard Music Awards, BBMAs)' 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출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참석이 아닌 무대 영상 온라인 공개 형식으로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5일 오전 9시 Mnet을 통해 생중계됐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첫 출연을 시작으로 4년째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인연을 맺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 8월 21일 발매한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호명된 후 공개된 영상에서 "4년 연속 수상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아미와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라며 "아미와의 연결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식 SNS를 통해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 역시나 아미 덕분입니다"고 알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미네이트됐던 본상 격인 '톱 듀오/그룹(Top Duo/Group)'에서는 댄 앤 셰이, 조나스 브라더스, 마룬5, 패닉 앳 더 디스코와 경쟁했다. 해당 부문 트로피는 조나스 브라더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호스트는 가수 켈리 클락슨이 맡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호스트로 활약 중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존 레전드, 앨리샤 키스, 포스트 말론, 시아, 칼리드, 배드 버니, 데미 로바토, 도자 캣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포스트 말론은 톱 아티스트(TOP ARTIST)와 톱 메일 아티스트(Top Male Artist, 최고 남자 가수) 포함 9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빌리 아일리시는 톱 뉴 아티스트(Top New Artist), 톱 피메일 아티스트(Top Female Artist, 최고 여자 가수) 포함 3개 부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릴 나스 엑스는 4관왕에 올랐다.

(사진='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9 Billboard Music Awards, BBMAs)', 방탄소년단 공식 SNS)

뉴스엔 황혜진 blossom@
반정부 시위대 2만명, 바리케이드-버스 차벽 '뚫고' 총리청사로
"쁘라윳은 독재자·거짓말쟁이"…민감한 군주제 질문엔 손사래도



총리실 길목에서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집회 참석자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억빠이"(쁘라윳, 퇴진하라)

지난 14일 오후 태국 방콕 도심 랏차담넌 거리에 울려 퍼진 구호다.

반정부 집회 참석자들은 오전부터 시시각각 민주주의 기념탑이 있는 랏차담넌 거리로 몰려들었다.

애초 집회 시각으로 공지된 오후 2시(현지시간)를 넘어서면서는 참여 인원이 어림잡아 2만명 안팎은 돼 보였다.

집회 지도부가 공언한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집무하는 총리실로 향하는 길목들은 이미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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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길목에는 바리케이드-경찰-그리고 경찰 버스 '차벽'이 3중 막을 치고 있었다.


도로 옆 인도에 앉아있는 노란색 상의의 왕실 지지자들 2020.10.14
도로 옆 인도에 앉아있는 노란색 상의의 왕실 지지자들. 사진 맨 위로 반정부 집회가 열리는 민주주의 기념탑이 보인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집회 장소 인근 도로 한쪽에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왕실 지지파들이 길게 늘어앉아 있었다.

외부 사원에서 있을 종교 행사에 참석이 예정돼 있던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 차량 행렬을 기다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정부 집회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일부 반정부 집회 참석자들과 왕실 지지파간 '소규모' 충돌도 발생한 터였지만, 오후에는 '각자의 구역'을 지키는 분위기인 듯했다.

도로 안쪽으로 들어서니 집회 참석자들의 긴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해 보였다.


총리청사로 가는 길목을 막은 경찰 버스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나 대학교 학생부터 오토바이 기사 표시인 조끼를 입은 이들은 물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도 보였다.

10대에서부터 70대 안팎으로 보이는 노년층도 적지 않았다.

3중 막에 막힌 집회 참석자들이 도로에 앉아 지도부 발언을 듣는 동안 한 여학생을 만났다.

아리(가명·16)라는 이름의 이 학생은 현재 고교를 졸업한 상태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쁘라윳 총리는 국민들의 낸 세금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국왕만을 위해 사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리는 군주제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부모님을 비롯해 태국의 많은 연세 드신 분들은 군주제를 존경하는 것 같다"면서도 "나와 친구들 그리고 대부분의 10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태국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반정부 집회 기사를 썼다고 말하자 최근 고등학교 조회 시간에 학생들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일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민주세력 사이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제스처다.

아리와 함께 걸어 지도부 차량 중 한 곳에 다다르자 교복을 입은 그의 친구 프라디(가명·16)를 만날 수 있었다.

프라디는 이날 오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학교에 가지 않았거나, 학교에 갔더라도 조퇴한 듯했다.

아리는 친구에 대해 "반정부 집회에 매우 열성적"이라고 귀띔했다.

주변에는 프라디와 비슷한 또래의 고교생들로 보이는 이들이 몇 명 더 보였다.


집회 참석자들이 꽃을 들고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집회 맨 앞줄로 발걸음을 옮겼다. 3중 방어막이 굳건했다. 지도부로 보이는 한 여성이 경찰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마도 길을 터달라는 것 같았다.

이 와중에 일부 흥분한 참석자가 경찰들을 향해 달려가려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제지했다.

집회 주최측은 혹시나 있을 불상사를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구성해 안전을 관리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부 당국에 탄압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왕의 초상화가 걸린 육교 아래 도로를 빼곡히 채운 집회 참석자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특히 정부 측이나 왕당파 측에서 불순한 의도로 의도적으로 폭력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까만 헬멧에 왼쪽 팔에는 노란 형광 밴드를 찼다. 지도부 지시에 따라 팔짱을 끼고 집회 참석자들이 섣불리 앞으로 나서는 것을 막기도 했다.

바닥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중간중간 '운동 가요'가 울려 퍼지며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경찰이 저지선을 열자 앞으로 나아가는 집회 참석자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오후 6시께 1차 저지선이 '열렸다'. 경찰이 협의 끝에 바리케이드를 열어준 것이다.

맨 앞에서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리며 행진에 나섰다. 거대한 인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한 여성이 맹렬하게 구호를 외치며 나아갔다. "쁘라윳, 억빠이"라는 구호에 다른 참석자들도 호응했다. 억빠이는 태국어로 '나가라'는 뜻이다.

누군가 엉거주춤 물러선 경찰 머리에서 베레모를 빼앗아 뒤로 던졌다. 이 베레모는 계속 공중에서 뒤쪽으로 전달됐다.

총리실 건물이 눈에 들어오자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총리실(사진 위쪽) 쪽으로 행진해 들어가는 집회 참석자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경찰은 차량과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길목을 막았지만, 길이 열리기까지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많은 참석자가 몰린 만큼,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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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참석자들은 총리 청사 주위를 감쌌다. 그리고 바닥에 앉았고, 집회 지도부는 발언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쁘라윳 총리를 강하게 비난한 수폰(70)씨. 그러나 군주제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관심사가 아니라고 답했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한 남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수폰씨는 올해 70세의 은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묻자 "쁘라윳 총리는 독재자(dictator)다. 많은 태국인은 독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많이 (국민을) 속였다"면서 "세금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수폰씨는 군주제 개혁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군주제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 관심사는 오직 쁘라윳"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그는 이에 대해 "군주제는 헌법에 규정돼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입헌군주국인 태국의 헌법에 '군주는 존경받아야 하고 (권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밤 늦은 시간에서도 총리실 옆에서 계속된 반정부 집회.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밤이 깊어갈 무렵 한 대학생을 만났다.

태국 유명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앙앙(가명·20)씨는 쁘라윳 총리에 대해 "지난해 총선도 문제가 있었지만, 집권 이후 2년이 다 돼가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혹평했다.

앙앙씨는 군주제 개혁 요구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친구들끼리는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에둘러 얘기했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던 그는 기자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군주제 언급 등이 자칫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자 얼굴 대신 뒷모습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태국 형법에는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금지한 왕실모독죄가 규정돼 있다.

왕실모독죄 위반 시 최장 15년까지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태국 내에서 군주제 개혁은 그만큼 민감한 사안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총리실 맞은편 교육부 건물로 향하는 길목을 막은 경찰들. 2020.10.14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오후 9시가 되면서 적지 않은 참석자가 집회장을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총리실 주변에 남아있었다. 어떤 이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맞은편 교육부 건물로 향하는 길목의 바리케이드 뒤편으로 시위진압용 헬멧을 착용한 경찰들이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지도부는 트럭에서 확성기로 외쳤다. "쁘라윳 퇴진 전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

다음날인 15일 새벽 태국 정부는 5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발효했다.

태국 반정부 집회의 향방에 중요한 갈림길이 된 현장이었다.

south@yna.co.kr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뒤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사실이 14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이날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5일 오후 3시 서훈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국무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실장은 미국에서 백악관·국무부·국방부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난 뒤 17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한·미 간의 여러 현안을 미국 대선(11월 3일) 전에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선 결과를 보기 전에 급히 미국을 방문할 만한 현안으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 ’10억 달러'를 분담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또 집권 2기 외교·안보 공약의 최우선 순위에 ‘해외 주둔 미군 철수·감축’과 ‘동맹의 방위비 분담 인상’을 올려놓고 있다. 방위비 문제를 어느 정도 논의해 두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집권 2기에 주한미군이 크게 감축 혹은 철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대선 일정과 무관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거듭하고 있는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뉴욕에서 화상으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한·미)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었다. 비슷한 시기 우리 정부는 지난 7~8일로 예정돼 있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을 종전선언 협의 등의 계기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막판에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 간 협력체 회의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일본만 방문했다.

다만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11일)는 이수혁 주미대사의 발언 등으로 한·미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14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도 서욱 국방장관은 문 대통령의 공약인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를 주장했으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전작권의 한국 사령관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 서 실장이 미·중 경쟁 와중에 한국이 중국에 경도돼 있다는 우려를 ‘진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geumbori@chosun.com]
"피의자 국감장에 세워서는 안 된다" 주장
야당은 "추미애 선택적 공개에 항변 기회 줘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검사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자를 국감장에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한 검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민주당은 피살 공무원의 친형을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도 "월북이 아니라는 일방적 주장을 한다면 국민들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반대했다. 민주당에 불리한 증인 채택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호중 위원장(가운데)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왼쪽)·김도읍 국민의힘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위원장(가운데)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왼쪽)·김도읍 국민의힘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검사장이 국감에 나와 증언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지난 월요일 법무부 국감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 선택적으로 공개했다. 국감 마지막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한 검사장에게 증언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니 사실이든 원하든 수사 중인 사람이 나오면 재판과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질의하면 된다. 법사위에서 수사 중인 사람을 증인 채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번 법무부 국감 때 사실상 공무상 비밀에 포함될 수 있는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 야당 관련이나 이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수사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상당히 자세하게 이야기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완전히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 한 검사를 불러 그것이 사실인지 항변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야 대등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아무리 정치공세라고 하지만 법사위 회의를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선 안 된다. 수사 받는 피의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겠나. 나는 무죄라는 이야기 아니냐"며 "수사에 협조해 무죄임을 밝히면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제가 증인 신청에 동의하지 못한 근본적 이유는 법사위 국감장이 정쟁의 장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한 검사장이) 야당 의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얘기하지 않았냐"고 비꼬았다.



백 의원의 발언으로 이번에는 야당 의원들이 발끈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은 언론 보도 듣고 얘기한 것"이라며 "우리도 한 검사장이라는 사람을 변호할 마음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증인을 출석시키려면 송달 기간을 고려해 내일까지는 합의가 돼야 한다"며 "오늘내일 이틀간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장내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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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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