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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1-18 08:23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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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 체제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정비 공사 논란
전문가 "시급한 사업 아니라면 주민 합의 우선"

광화문광장의 재조성 공사 후 상상도./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권한대행 체제의 서울시가 16일 광화문광장을 보행 친화적 공원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해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과 관계기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론 수렴 등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시민사회와 주민들의 의견 합의를 이루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으로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는 광화문광장의 서쪽(세종문화회관 방향) 차로를 쉼터와 나무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었던 양방향 통행은 동쪽(주한 미국대사관 방향)으로 몰아 차로를 7~9차선으로 확장하는 게 골자다.

지금의 광화문광장은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조성된 것으로, 11년 만에 대대적인 재정비 공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시가 공개한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공사에는 2023년까지 79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 달 부터 내년 2월까지 동쪽 도로 확장·정비를 완료한 후 현재 서쪽 차로로 다니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서쪽 차로를 광장처럼 조성하는 공사는 내년 5~10월 추진해 총 2단계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서울 도심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태 문명거점 공간으로 변모하고, 그 변화를 시작으로 전면 보행광장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 궐위 상황이지만, 지난 4년여간 논의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사업 추진 이유를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정비 사업 착공에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도 않았고, 시장 궐위 상태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정비 사업 공사는 시민사회와의 논의 없이 진행되는 기습 강행"이라며 "차기 시장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무리하게 졸속 공사를 추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 지역주민, 온라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체는 "종합적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계획이 발표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반발했다.

앞서 기존에 해당 사업 추진하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정부서울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와 광화문 일대 주민 등의 반대로 지난해 9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체는 "이번 사업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도로는 도로대로, 공원은 공원대로 개별 절차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 어떤 자료도 게시되지 않는 등 최소한의 정보공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재구조화 사업 실시계획과 개별사업 상세내역도 서울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코로나19 확산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 강행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서 모(29)씨는 "누가 공원 만들어 달라 했나. 멀쩡한 광장을 왜 쓸데없이 바꾸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 반대하는 사업을 5개월 남은 상태에서 왜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강 모 씨도 "요즘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운 시민들이 얼마나 많나"라며 "민생에 예산을 써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가벼운 공사도 아니고, 800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시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시민사회와 주민들의 의견 합의를 이루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환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시장이 궐위된 상황에서 시급하지 않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금 반드시 시행해야 할 시급성·위급성 있는 사업으로 보이지 않는다. 보궐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사업을 미루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은 자신의 권리 행사를 대표(시장)에게 선거를 통해서 위임한 것"이라며 "시장이 궐위되어서 법률적으로 권한대행이 그 권리를 행사하고 있지만, 권한대행은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리를 위임받은 사람은 아니다. 서울시 내부 사정도 있기는 하겠지만, 아주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면 시민사회, 주민들의 의견 합의를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를 환영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를 환영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기대감을 모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무산되며 사실상 자력으로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세계 10위권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구 1억명 이하 국가는 대부분 1개의 대형 국적 항공사를 가지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살아남는다

산업은행 등 두 항공사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규모의 경제’ 논리를 앞세운다. 양사의 합병으로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난다는 주장이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 등 두 항공사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은 ‘규모의 경제’ 논리를 앞세운다. 양사의 합병으로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거듭난다는 주장이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양사 운송량 단순 합산 시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173대, 아시아나는 86대의 기재(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양사를 합친 기재(259대)는 경쟁사인 에어프랑스(225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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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 같은 거대 기단을 바탕으로 경영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시각이며 주요 노선의 중복되는 항공 스케줄을 조정해서 여객 수송능력 향상을 기대한다. 대표적으로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출발시간이 오전 10시대, 저녁 7~8시대로 비슷하다.

현재 국제선 여객과 화물 기준으로 중복 노선은 48개다. 대한항공만 운항하는 노선은 53개, 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하는 노선은 14개에 불과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노선은 국가 간 협정을 통해 운항권을 취득하기 때문에 합병 후 대한항공이 마음대로 노선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두 회사의 합병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 탓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총 자본(9083억원)보다 납입자본(1조1162억원)이 많아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게다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채권단은 인수 의지를 보인 대한항공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해 여객수요는 줄었지만 화물 사업은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운송보다 화물운송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각각 운영되던 두 항공사의 화물 운송이 효율적 스케줄 배분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항공업계는 의약품수송 확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조종사들의 교육과 항공기 정비와 유지보수 면에서도 통합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일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정비 및 유지보수(MRO) 사업도 유리해진다. 현재 국내에선 총 4단계 MRO 정비수준 중 부분 해체 후 정비 조립이 가능한 3.5단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시설을 공유하게 되면 두 항공사는 물론 계열 저비용항공사까지 모두 정비 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항공업계에서는 MRO사업을 별도로 분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RO사업은 규모를 늘리기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합병 시 사업 확장을 통해 오히려 해외 항공사의 정비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과점 횡포 우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쪽도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쪽도 있다. 시장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이 감소할 수 있고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예견된다는 것.

참여연대는 “양대 항공사와 그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하면 국내선 점유율이 60%가 넘어 독과점이 발생할 우려가 크고 이에 따른 소비자 편익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중복 노선 조절 등을 통해 운용효율성과 소비자 효용이 증대할 것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모호하다”며 “기간산업기금 설계 당시 본사 및 하청협력업체 등 노동자에 대한 고용유지 조항이 미흡해 여러 항공사들에 대한 정리해고와 권고사직 등의 조치가 이어진 바 있고 한진그룹 측의 확약 만으로는 공적자금 투입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 중복 노선을 줄이는 등의 효율화를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항공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합병 시 중복 인력이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고용유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최 부행장은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강화라는 거래의 취지를 감안하면 통합 작업을 절차대로 진행하는 데 장애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사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 부문에서 1000명 쯤으로 추산되지만 연간 자연감소 등을 감안했을 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계열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상당수 인력이 중복된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 앞서 이스타항공 문제 등도 해결과제 중 하나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화물 부문에서는 원가가 낮아지더라도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비용을 낮추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경쟁이 없어진 만큼 대한항공이 운송비를 낮추기보다 현상을 유지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거대 국적항공사의 탄생이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안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엔 선을 그었다.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운임 상승이나 서비스 품질 저하와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018년 6월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KPU) 소속 노조원들은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요구했다. /사진=뉴스1 윤다정 기자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그동안 보여온 모습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산업은행과 공적자금이 특정 기업 총수와 경영진의 경영권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활용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경영진은 횡령·배임, 명품밀수와 같은 사익편취 행위는 물론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의 행위로 기업경영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이후 지배구조 개선이나 책임경영에 대한 개혁없이 경영권 분쟁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으며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한국서 미술교육 받은 '1세대 조각가'
1958년 '이브' 연작으로 이름 알리고
천·아·태·맥 등 동양철학을 근간으로
간결하지만 묵직하게 작품세계 이어
30년터전인 미술관 지난달 정식개관

17일 타계한 ‘한국 1세대 조각가’이자 ‘한국 추상조각 개척자’ 최만린의 대표작이다. 왼쪽부터 ‘이브 58-1’(1958·석고·42×29×133㎝), ‘천’(1965·청동·60×20×45㎝), ‘0 12-1-0’(2012·청동·51×12×42㎝)(사진=최만린미술관).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국 1세대 조각가 최만린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한국 근현대조각, 그중에서도 추상조각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인물로 선굵은 족적을 남겼다. 소박하지만 모두의 근원이라 할 흙을 토대로 평생 자유롭고 정직하게 작업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천’ ‘아’ ‘태’ ‘맥’ 등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개념을 간결하지만 묵직하게 얹어내는 작품세계로 한국조각의 축이 됐다.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4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1958년 서울대 조소과, 1963년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4∼1975년 미국 록펠러재단 후원으로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뒤 서울대 미대 교수와 학장을 지내고, 1997∼1999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다.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58년부터 시작한 ‘이브’ 연작. 인간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이브를 차용해 한국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석고에 굳혀냈다. 이른바 ‘이브의 시대’(1958∼1965)는 고인에게 폐허에서 생명을 찾는 과정이었다. 이후 ‘천·지·현·황·아(天·地·玄·黃·雅)의 시대’(1965∼1977), ‘태·맥(胎·脈)의 시대’(1975∼1987)를 통해 우리 정체성과 근본을 찾는 작업을 이어갔다. 1987년부터는 ‘0의 시대’에 들어서, 비움과 버림을 통해 얻은 자유를 육중한 청동에 담아 구현해냈다. 이 전부를 아우르는, 붓을 이용한 서예필법과 내면에서 끌어올린 생명성은 평생의 모티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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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작품세계를 한 데 집약한 대규모 전시로 대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미술관(2001), 국립현대미술관(2014) 등에서 회고전을 펼쳤고 파리비엔날레(1967), 상파울루비엔날레(1960) 등 주요 국제 단체전에 초대받기도 했다. 작품활동 외에 국립현대미술관장 재직시절에는 미술계의 숙원인 덕수궁 분관(1998)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안팎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대한민국미술인대상, 2012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4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는 고인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년을 거주한 집이자 작업실인 정릉자택을 매입하고 작품 126점을 기증받아 구립 최만린미술관을 조성했다. 바로 지난달 20일 정식 개관한 미술관에선 고인의 대표작을 꺼내 세운 기념전 ‘흙의 숨결’을 열고 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성우 겸 배우 김소원 씨, 아들 최아사 계원예술대 건축학과 교수, 딸 연극배우 최아란 씨가 있다. 탤런트 최불암 씨와는 동서 사이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장지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


한국 추상조각의 거목 최만린. 2017년 모습이다(사진=최만린미술관).


오현주 (euanoh@edaily.co.kr)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함소원이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 정동원,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가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한 가운데 친정 어머니가 함소원에게 눈물로 유언을 전했다.

이날 잠에서 깬 함소원은 치약이 없자 소금으로 이를 닦았다. 진화는 이에 질색하며 "당신 입냄새 난다고 내가 말을 못했다. 치약을 써야 한다"고 말했지만 함소원은 단호했다.

스타킹을 꿰매 입으려 실을 꺼낸 함소원은 바늘에 실이 잘 들어가지 않자 곤란해 했다. 이에 진화는 직접 나서 단박에 실을 바늘에 집어넣었고, 진화는 "눈이 안 좋은 거지? 스타킹 그냥 버리면 되잖아"라며 "젊은 사람들은 다 한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여기서 늙고 젊고가 왜 나와?"라고 버럭했다.

나가기 직전 함소원은 흰 머리 하나가 거슬려 자리에 앉았고, 진화는 "원래 흰 머리 많잖아"라면서도 함소원을 도와 흰머리를 뽑아줬다.

차에 타서도 순탄치 않았다. 차 내비게이션이 잘 되지 않자 함소원은 버벅댔고, 진화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말해 또다시 함소원을 속상하게 했다. 함소원은 "나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지만 진화는 "저번에 차 내비게이션 다르다고 하지 않았냐. 휴대폰 앱 모르냐"고 잔소리했다. 진화는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을 하려고 했지만 발음 때문에 쉽지 않았고, 결국 함소원이 받아들어 손으로 주소를 입력했다.

함소원은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남편 진화, 딸 혜정 양과 함께 친정을 방문했다. 세 가족을 반갑게 맞은 친정 어머니는 발목이 훤히 드러난 혜정이의 바지를 보며 이제 입히지 말라고 속상해했다. 알뜰함이 몸에 베어있는 함소원은 이를 거절했지만 결국 어머니가 이겼고, 함소원의 오빠가 "옷을 사가지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함소원은 "옷을 못입히기 전에 누가 사준다"라고 말했고, 이를 본 박명수는 "소원아, 너는 왜 욕을 사서 먹냐"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때 함소원의 오빠가 혜정이의 옷을 사들고 등장했다. 너무나 깜찍한 옷에 혜정이도 "꼬까~"라며 기뻐했다. 친정 어머니는 "내복도 이런 걸 입혀 놨냐. 애가 넉넉한 걸 입어야 크는 거다"라고 말해 함소원의 입을 꾹 다물게 했다.

함소원은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사진 닥 한 번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33년 만의 두 번째 가족사진, 혜정이는 엄마를 따라 주먹을 얼굴에 갖다 대며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익살스러운 포즈도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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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머니는 "이제 내 독사진도 찍어야겠다"며 홀로 스튜디오에 앉았다. 어머니는 "혼자 사진 찍는 것도 필요하다. 맘 먹고 왔다.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이렇게 조금 젊을 때 찍어야 한다. 갈 때는 너무 늙고, 그럼 너네도 슬프지 않냐. 이런거 일찍 찍으면 장수한다더라. 그래서 나 좋을 때 찍는 거다"라고 애써 미소지었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혜정이가 할머니의 품에 쏙 안겼다.
진화는 장모님을 위해 고급 한정식 식당을 예약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사위의 에스코트를 따라 자리에 앉았고, 정성을 가득 담은 생일쌈도 받아 먹었다. 진화의 어머니 마마가 보낸 홍빠오를 건넨 진화는 엄청나게 큰 200송이 장미 꽃다발 선물로 감동을 안겼다.

함소원은 기뻐하면서도 "얼마냐"고 추궁했고, 20만 원이라는 진화에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냈다. 진화는 "기쁜 날이지 않냐"며 아내를 달랬다.

그때 함진마마의 영상통화가 왔다. 마마는 서툰 한국어로 "생일 츄카 합니다"라고 훈훈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파도 인사했다. 파파는 환한 미소와 함께 생일을 축하했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10만 평 옥수수밭 안부 확인도 잊지 않았다.

어머니는 한껏 기분이 좋아져 웃음을 연발했지만 함소원은 20만 원짜리 장미꽃을 보며 계속해서 불만을 가졌다. 그는 "하루 지나면 쓸모없는 건 왜 샀냐. 20만 원이면 필요한 거 사드리겠다"고 따졌고, 함소원은 "꽃처럼 젊게 사시라고 하는 거다. 중국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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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중국어로 싸우는 함소원 진화에 어머니는 무슨 일이냐 물었고, 함소원은 "밖에 있는 꽃만 봐도 기분이 좋지 않냐"며 과거 어려웠을 시절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집이 옛날 우리 살던 집이랑 너무 비슷했다. 공장 기숙사 같은 곳이었다. 나도 우리 집이 진짜 없구나 눈치를 챌 정도인데, 이 남자가 돈을 너무 함부로 쓴다. 돈을 오만군데 다 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기분이 상하신 듯 "덕분에 잘 먹었다. 가자"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에 돌아온 함소원 가족, 어머니는 난장판인 거실에 "뭐가 이렇게 많냐"며 혜정이의 옷을 집어들었다. 어머니는 "작은 옷은 다 버려라. 안 버리면 내가 다 갖다 버려라. 옷이 작으면 애가 쪼그라든다. 애가 작았으면 좋겠니?"라고 말했다. 진화 역시 옆에서 "버려~ 버려"라고 거들었다.

어머니는 "나야 없었지만 너는 왜 그렇게 사냐. 제발 좀 바꿔라"라며 "여기 좀 앉아봐라"라고 분위기를 잡았다. 어머니는 "너 음식점에서 그렇게 할거 뭐가 있냐. 옛날 얘기 그만 해도 된다. 가슴 속에 박혀 있겠지만 떨쳐버려라. 혜정이한테도 산뜻한 거 보여줘야지 속옷도 다 떨어진 거 입히고 스타킹도 다 구멍나지 않았냐. 그만 꿰매고 버릴 건 버려라"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가 그래서 나도 그런 거다. 엄마가 구멍난 속옷 입고 있는 걸 보고 컸는데 내 속옷이 정상이면 이상하다"라고 반박했다.

어머니는 40여년 전 이야기를 꺼내며 "예전엔 떨이 찾아 저녁 마다 시장을 전전했다. 그러다 밥을 못 먹이면 가슴이 미어지는 거다.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걸 보면 부모는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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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엄마는 예전에 얼마나 가녀렸냐. 나보다 더 말랐는데 그 마른 몸으로 무거운 걸 이고 지고 왔었다"고 추억했다. 어머니는 "종이봉투로 떨이를 사면, 비가 와서 찢긴다. 그 감자가 버스 안으로 떨어지면 정말 곤란했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옛날에 엄마가 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걸 보면 '하나 덜 사오면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나는 셋을 키우니까 끼니를 못 먹일까봐 힘들었다. 오빠 언니는 컸는데..."라며 "너 낳을 때 네가 안 나와서 죽을 뻔 했다. 너 낳느라 고생 많이 했다. 그치만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너네들 키우면서"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나 아팠을까, 나 낳을 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아기 나와야 한다고 뺨을 찰싹찰싹 때리더라. 잠들면 죽는다고. 그런데 네가 건강하게 나와서 다행이었다"라며 "엄마 유언이야. 돈 쓰면서 살아"라고 털어놓았다.

함소원은 "근데 나한테 돈 쓰는 게 잘 안돼"라고 속상해 했다. 어머니는 "그게 엄마가 가슴이 더 아프다. 엄마는 환경이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런 건데 너는 아니지 않냐. 네가 습관을 바꿔야 엄마가 눈을 편안하게 감는다. 네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냐. 너무 그렇게 살지 마라. 제일 중요한 건 너야"라고 함소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hyun@sportschosun.com


오늘은 우산을 챙기셔야겠습니다.

지금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낮이면 충청과 호남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저녁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오후까지 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기도 깨끗해지고 대기의 건조함도 달래주겠습니다.

중부와 호남, 경남 남해안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80mm, 많은 곳은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고 그 밖의 지역에는 10~5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밤 비가 그치고 나면 비구름 뒤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날이 추워지겠습니다.

모레는 서울의 아침 기온 3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충청과 남부 내륙은 대기가 습해서 안개가 매우 짙게 끼어있습니다.

청주와 광주 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늘 강원 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아침 기온 어제보다 3~8도 높게 출발했습니다.

낮 기온도 서울 20도, 춘천 18도, 대전과 광주 23도, 부산 23도, 제주 27도까지 올라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바닷물의 높이는 모든 해상에서 최고 3~4m로 높게 일겠습니다.

남해안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겠습니다.

내일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관리 잘해주셔야겠습니다.

날씨정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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