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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1-19 12:44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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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서 하객 83명 중 32명 감염
멕시코·UAE·인도서도 '슈퍼전파자 행사'



예식장 방역 모습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결혼식이 무섭다. 하객의 절반가량이 감염될 줄은 몰랐다."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미케일라 비숍의 결혼식에는 83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약 20일이 지난 현재, 이들 중 비숍 본인과 남편을 포함해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각국 보건 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며 대규모 실내 행사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참석자들이 대체로 방역 수칙에 소홀한 탓에 결혼식이 '슈퍼전파자 행사'가 돼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워싱턴주에선 하객 300명이 참석한 결혼식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최소 17명이 확진됐다.

앞서 주 당국이 결혼식 하객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지만 식 당일엔 그 10배에 달하는 사람이 몰렸다.

지난달엔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도 결혼식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주 당국이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는데도 이 결혼식에 하객 91명이 참석해 결국 5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WP에 따르면 이후 하객과 접촉한 약 159명이 자택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 8월 메인주에선 하객 65명이 참석한 결혼식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무려 176명 이상이 확진됐고 7명이 사망했다.

메인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하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결국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감염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결혼식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에선 지난달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 결혼식엔 300명가량의 하객이 참석해, 하객 셋 중 하나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보건 당국은 결혼식장에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 보건 규정이 전혀 준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0인 이상 집합 급지 규정 역시 무시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지난 7월 결혼식장 한 곳에서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같은 달 27일 UAE 보건당국은 당일 신규 확진자 264명 중 감염 경로가 결혼식과 장례식으로 파악된 환자가 47명이라고 밝히며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인도에서도 결혼식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수도 뉴델리 당국이 앞서 200명으로 늘렸던 하객 인원 제한을 이날 다시 50명으로 줄였다.

younglee@yna.co.kr
지린성 부부, 코로나19 완치후 한달만에 재양성
확진자 만큼 많은 무증상자..아파트 내 감염도
인천~샤먼 노선 6명 양성자 나와 1주일간 중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지난 9월 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오른쪽 두번째)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장바이리, 장딩위, 천웨이 등 수훈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지난 9월 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오른쪽 두번째)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장바이리, 장딩위, 천웨이 등 수훈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부부가 격리 해제 나흘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전역 곳곳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둥성, 쓰촨성 등 무증상자 잇따라

19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지린성 옌벤주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일본에서 상하이로 입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한달 여 만인 10월29일 완치 퇴원했고, 상하이에 있는 집중 격리 시설에서 의학적 관찰을 시작했다. 이후 증상이 없던 부부는 11월 9일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지린성 옌지공항으로 이동했다.

부부는 지린성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며 진했다. 그러나 16일 남성이 장폐색증으로 옌벤주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입원 직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부부는 모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부부를 코로나19 재양성 사례로 분류했다. 완치 한달만에, 격리해제 나흘만이다.

현재 두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아직 추가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옌벤주 당국은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자 “재양성자가 전파 위험성이 있다는 근거는 없으니 공포에 빠질 필요 없으며 뜬소문을 퍼뜨리거나 믿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돌아오는 겨울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들은 통계에 넣지 않고 무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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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에서는 18일 무증상 감염자 왕 모 씨와 같은 아파트 동에 거주하던 캉 모씨가 무증상 감염자로 판정받았다. 이들은 지난 9일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봉쇄됐으며 캉 모모씨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전원은 모두 격리 관찰에 들어갔다.

텅쉰(텐센트)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기준 중국 내 확진자는 520명이며 무증상 감염자는 419명이다. 확진자 만큼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견하기가 어려운데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조용한 전파’를 통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가장 많았고, 쓰촨성, 신장자치구, 저장성, 장쑤성, 허난성, 후베이성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톈진한국인(상)회 제공

사진=톈진한국인(상)회 제공
인천~샤먼 노선도 1주일 간 운항 중단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도 들고 있다. 18일 중국 민항국에 따르면 에어프랑스, 중국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파키스탄항공 등을 비롯해 많은 항공사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국제선 운항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오가는 해당 노선 승객이 3주 연속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항공사에 대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반면 해당 노선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승객이 5명이 되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는 ‘패널티’를 적용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운항 중단된 노선 가운데는 샤먼항공의 인천~샤먼 노선도 포함돼 있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출발한 샤먼항공의 MF872편 탑승객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해당 노선이 1주일간 운항하지 않는다.

에티오피아 항공이 운항하는 아디스아바바~광저우 노선, 중국항공이 운항 중인 노스엔젤러스~톈진 노선은 각각 한 항공편에서 15명, 10명의 양성자가 발견돼 4주간 운항을 멈추게 됐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0시 기준 31개 성·시·자치구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63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12명 나왔지만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한 환자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VCNC,과기부 샌드박스 실증특례 획득
임시면허 제도, 앱미터기, 탄력 요금제 해당

VCNC에서 과기부의 규제 샌드박스 사업 실증특례를 받은 ‘임시 택시운전 자격 제도’ /사진제공=VCNC

[서울경제] 앞으로 택시운전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도 가맹택시를 운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요금 미터기가 없는 택시도 나온다.

19일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운영하는 VCN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ICT 규제샌드박스가 실증특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실증특례는 특정 서비스를 제한하는 규제가 있을 경우 이를 제한된 범위 내에서 허용하고 문제가 없다면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시장에 정식 출시하게 하는 제도다.

VCNC에 따르면 아직 택시운전 자격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도 일단 임시운전 자격을 취득해 취업한 뒤 3개월 이내에 시험을 통과해 자격을 취득하면 된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VCNC는 실시간 관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운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택시운전 자격 시험의 응시 인원이 제한돼 있어 당장 시험을 치고 싶어도 내년에나 응시 가능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과기부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맹택시 회사에서는 기사들을 빠르게 수급할 수 있게 됐다.

또 탄력요금제의 경우 시간, 지역, 거리 등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할 수 있어 고객의 수요와 차량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택시 이동이 적은 시간에는 수요를 확대하고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GPS 기반으로 시간·거리·할증 요인 등을 계산해 요금을 산정하는 앱미터기 서비스도 임시 허가를 받았다. 탄력요금제와 앱미터기 서비스의 경우는 타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시스템이지만 택시에서는 기존에는 허용되지 않던 시스템이다. 기사와 승객 간의 요금 시비를 사전에 방지하고 고속도로, 터널 등 유료도로 주행료를 별도로 계산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VCNC 측 설명이다. 앱미터기는 앞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사업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관 정부부처의 협력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서비스가 이용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과 운송사업자, 드라이버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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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8)가 지난 8월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틀래틱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을 끝낸 추신수의 텍사스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그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추신수를 적은 금액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수 있지만 이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는 최근 3년 동안 경기력 저하 탓에 왼손 투수를 상대로 단 28타석만 소화했다”며 “2018년 이후 3년 동안 추신수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25·출루율 0.318·장타율 0.33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7년 계약이 마무리됐다. 그는 올해 33경기에서 타율 0.236 5홈런 13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의 현역 연장 의지는 강하다. 추신수는 지난 9월27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경력을 부상으로 마치고 싶지 않다. 여전히 할 수 있고 몇 년 더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야구선수로서는 황혼기인 30대 후반의 나이인 만큼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전문가들은 추신수가 지명타자나 대타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영입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야구 인생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미 해외 무대에서 뛰었던 박찬호와 이승엽 등이 국내 리그에서 은퇴식을 치른 바 있다.

다만 2007년 진행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는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따라서 그는 한국 무대에서 뛰려면 SK와 계약해야 한다. 추신수의 평소 바람대로 고향 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당장 입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SK 구단 측은 그가 국내 리그 복귀 의사를 나타낼 경우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는 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구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복귀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아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앞두고 ‘기세 싸움’ 유난히 강조
-기세 내주지 않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준비, 1차전도 계획대로 승리
-1차전 끝난 뒤 나온 알테어 돌출 변수,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2차전 더블아웃 5차례 불운, 승리의 기세가 두산으로 넘어갔다


빗맞은 땅볼과 이어진 박석민의 실책(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단기전 야구에선 ‘기세 싸움’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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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앞두고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창단 이후 단기전을 여러 차례 해보니, 팀 전력도 중요하지만 기세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묘한 분위기, 작은 변수, 부정적인 흐름 같은 것들이 결과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중시한다는 팀에서 무슨 소리냐 할 수 있지만, 실은 정확한 진단이다. 가을야구는 세밀한 분석과 합리적 판단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비합리성이 지배하는 무대다. 미국의 통계분석가 네이트 실버도 “포스트시즌 야구는 전쟁과 함께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로 가을야구를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비슷한 실력을 갖춘 팀끼리 만나 3선승제, 4선승제로 단기간에 승부를 벌인다. 정규시즌에선 한번 실패해도 만회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단기전은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만회할 새 없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난다. 당일 컨디션, 선수단 분위기, 부상자, 운, 염소와 밤비노, ‘우주의 기운’ 같은 온갖 변수가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했던 NC의 흐름, 알테어 몽니에 끊겨-


애런 알테어(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그래서 NC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아주 조그만 빈틈도 보이지 않으려고 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부터 프런트까지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은 알아서 삼갔다. 정규시즌 1위로 구축한 승리의 기세를 한국시리즈까지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상 문제가 있는 선수에 대해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자칫 ‘NC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까 우려해서다. 심지어 한 NC 관계자는 구창모를 미디어 인터뷰에 내보내면서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언급이 자칫 선수의 사기를 꺾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에 양의지, 박민우를 내보낸 것도 입담 좋은 두 선수가 분위기를 주도해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길 바라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서울 원정 숙소도 교체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가까운 5성급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잡았다. 기존 숙소보다 숙박비가 1.5배 비싼 곳이다. NC 관계자는 “선수들이 야구만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자리든, 식사든, 다른 어떤 이유든 야구 외적인 이슈로 야구가 방해받지 않게 하려고 노심초사했다.

승리의 기세를 살리려면 1차전 1회가 중요했다. 1회초 수비에서 드류 루친스키는 위력적인 투심으로 두산 타선을 찍어눌렀다. ‘좋은 타구를 만들기 쉽지 않겠다’는 인상을 두산 타자들의 머리에 심어줬다. 이어 1회말엔 박민우가 기대대로 2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명기가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NC가 이 경기 1회 득점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 보여준 대목이다. 나성범은 시즌 때와 달리 가벼운 스윙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손쉽게 선취점을 내며 경기 감각 우려를 떨친 NC다.

이후로도 1차전은 모든 게 NC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꼭 필요할 때 애런 알테어가 3점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 점 앞선 8회엔 나성범이 쐐기타를 날렸다. 루친스키가 6회까지 호투를 펼쳤고, 불펜도 각자 사전에 정해둔 역할을 100% 소화했다. 9회엔 대수비 지석훈의 호수비가 마무리 원종현을 구했다. NC는 1차전 승리로 승리의 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경기에 이겼으니 순서대로 MVP 시상식을 하고, 승장 인터뷰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뒤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가면 되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일이 생겼다. MVP 시상식을 하려고 모두가 기다리는데 MVP 알테어가 나타나지 않았다.

NC 더그아웃 뒤쪽은 어수선했다. 알테어가 ‘마스크를 쓴 채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통역이 설득했지만 알테어는 뜻을 꺾지 않았다. 인터뷰는 물론 단순 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결국 경기 후 선수 인터뷰는 나성범 혼자만 나와서 진행했다. 원래대로라면 승리의 기쁨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을 NC 관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 앞에서 알테어의 사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NC의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첫 승리는 알테어의 ‘노 마스크’ 이슈로 덮였다. 경기전 행사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알고 보니 도널드 트럼프의 강성 지지자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미국 공화당을 단순히 지지하는 것과, 트럼프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건 전혀 의미가 다르다. 알테어가 평소 창원 거주지 근처에서 노 마스크로 활보하는 일이 잦았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1차전 승리의 ‘기세’를 해괴한 논란이 뒤덮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NC가 가장 경계했던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다.

-모든 게 완벽했던 NC, 알테어 논란으로 좋았던 흐름이 끊어졌다-


2차전 MVP 김재호(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18일 2차전을 앞두고 관심은 온통 알테어와 마스크에 쏠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기사를 읽는다. 읽기 싫어도 누군가 보내줘서 보게 된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팀을 둘러싼 공기의 미묘한 변화를 모를 수 없다.

이동욱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해 보였다. 2차전 경기전 인터뷰에서 ‘알테어가 원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코칭스태프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답변 없이 침묵했다. ‘알테어의 정확한 상태를 알고 싶다’는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불편한 심기가 비말처럼 회견장 안에 퍼졌다. 인터뷰는 5분가량 어색한 침묵만 흐르다 그대로 끝났다. 알테어 논란이 아니었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차전 구상과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채워졌을 시간이다.

이어진 루친스키 인터뷰 때도 첫 질문부터 알테어 얘기가 나왔다. 루친스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첫 질문이 알테어 마스크 얘기일 줄 몰랐다며 살짝 언짢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조금 뒤, KBO가 알테어를 포함한 선수 4명에게 ‘방역 수칙 위반’으로 각각 2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좋지 않은 흐름이 하나의 유령처럼 NC 더그아웃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이런 흐름을 한 번에 깨부수는 방법은 승리뿐이다. 1차전처럼 1회부터 쉽게 점수를 내고 승리를 거둔다면, 팀을 둘러싼 모든 부정적 이슈를 한 번에 불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1회부터 기막힌 불운이 NC를 강타했다. 박민우가 플렉센의 빠른 공을 잘 골라 출루했고, 이명기도 계속 파울을 때리며 플렉센을 괴롭혔다. 그러다 8구째를 정확하게 받아쳐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내야를 빠져나갔다면, 이미 스타트를 끊은 박민우를 3루까지 보낼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이명기의 타구는 거짓말처럼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박민우가 더블아웃되며 무사 1, 3루가 될 상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이런 불운은 1회로 그치지 않았다. NC는 이후 6회까지 더블아웃만 총 5차례 당했다. 그 중엔 플렉센의 무릎과 팔뚝을 맞고 튀어 오른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쏙 들어가며 나온 더블아웃도 있었다.

만약 더블아웃 다섯 차례 중에 한 두 차례만 득점으로 연결됐어도 경기 흐름은 완전히 NC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흐름이 NC 쪽으로 향하려 할 때마다 이상하게 타구가 두산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홈에서 주자가 죽는 불운이 거듭됐다. 마치 뭔가에 씌인 듯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BABIP 신의 가호를 받지 못한 NC와 달리 두산엔 행운이 따랐다. 2회초엔 빗맞은 내야 땅볼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1차전에서 마치 시타자 같은 스윙으로 일관했던 오재일은 툭 맞힌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을 경험했다. 마지막 타석 땐 제 스윙으로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도 때렸다. 전날 병살타 2개를 날린 호세 페르난데스도 홈런을 치며 살아났다.

마무리 이영하가 9회 무너졌지만, 김민규가 한 점 리드를 지켜내며 두산이 5대 4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NC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것처럼 보였던 승리의 기세가 이제는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제압했던, ‘어우두’ 소리까지 듣는 팀이 두산이다. 그런 두산의 기세가 살아났다는 건, NC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 논란에 대해 “개인적 문제이고 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했다. 실제 이날 NC 타자들은 플렉센의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여러 차례 좋은 찬스도 만들었다. 알테어도 볼넷을 고르고 9회 적시타를 날리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실력과 별개로 아주 작은 변수 하나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단기전이다. 1차전 이후 좋았던 NC의 흐름이 두산 쪽으로 틀어진 데 알테어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하긴 어렵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끝날 때까지 조금의 논란이나 잡음도 만들지 않으려 전력을 다했던 NC 선수단과 직원들의 노력이 선수 한 명의 돌출 행동으로 수포가 됐다. 그렇게도 ‘기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상치 못한 이상한 변수 하나에 좋았던 기세가 꺾였다. 3차전을 앞두고 하루 휴식을 갖는 게 그나마 NC로선 다행한 일이다.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고, 승리의 기세를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이다. “9회 공격의 흐름이 3차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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