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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1-13 15:33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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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에일리가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에일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단 가장 혼란스러울 것 같은 우리 사랑하는 에일리언 분들,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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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가 웨딩드레스 자태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일리 인스타그램]



이어 에일리는 "말씀드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서 너무 속상했지만 더 이상은 숨길 수가 없어서 좋은 소식을 이렇게도 전해드립니다"라고 밝히며 웨딩드레스를 입을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에일리는 "저 오늘 콘서트 영상 찍었습니다. 많이 놀라셨죠? 영상이 궁금하시면 에일리 콘서트 꼭 티켓팅 하시고 놀러와주세요. 사랑합니다"라며 "놀려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나 어디 안 감"이라 덧붙였다.

한편 에일리의 전국투어 콘서트 'I AM: CONNECTED'는 오는 12월 5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을 시작으로 12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2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개최된다.

정지원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의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최근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며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9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명, 충청권과 강원권이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 5.6명이다. 권역별 1.5단계 격상 기준은 수도권 100명, 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30명, 강원권 및 제주권 10명이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1.5단계 기준에 육박한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모든 권역이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는 아직은 확산이 억제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내부적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 보면 수도권은 1 미만 수준에서 지금까지는 유지가 되고 있다”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은 여러 다양한 소모임들을 통해 집단감염 발생이 나타나고 있어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원도에서는 1.5단계 격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원도에서 검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가 하는 부분들은 지자체하고 중수본이 같이 협의해서 하고 있고 지금 계속 강원도와 중수본이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진행된 핼러윈데이의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전체 확진자 중 20대 및 30대 구성비가 9월 22% 수준에서 11월 31.4%로 늘어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핼러윈에 주로 참여한 젊은 층에서 전파가 확대되는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이 젊은 층에서 시작해 다양한 연령, 계층으로 확대되는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가을철 여행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봤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원이나 전남,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양상들이 가을철 여행과 관련되는 부분들이 일부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의 양상 또는 지역적 특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4일 경기와 인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서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가 예정돼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도 민주노총과 중수본 생활방역 쪽과 유선으로 협의하고 우려 사항들에 대한 의견들을 전달했다”며 “집회 주최 측과 참석자 모두에게 집회 재고 또는 최소화를 요청드리며, 집회 시에는 방역관리에 철저히 임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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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TV 리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참신한 생존 예능의 등장
[김상화 기자]



▲ tvN '나는 살아있다'의 한 장면.
ⓒ CJ ENM

tvN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예고편의 영향이 컸다. 특전사 출신 교관들을 따라 훈련에 임하는 여성 연예인 교육생들의 모습은 MBC <진짜 사나이>나 웹 예능 <가짜 사나이>를 연상하게 했다. "또 군사 예능 따라하기냐"는 비판도 쏟아졌다.
그런데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제목 그대로 <나는 살아있다>는 군대 예능이 아니라, 생존 예능이었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생존 방식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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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나는 살아있다'의 한 장면.
ⓒ CJ ENM

<나는 살아있다>엔 검정색 훈련복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교관들이 등장하지만 이곳에서 이뤄지는 각종 훈련은 기존 군사 예능 속 내용과는 분위기부터 사뭇 다르다. 화재시 높은 빌딩에서 탈출하는 고공 강하, 깊은 산속 멧돼지를 만났을 때의 대처법, 홍수 등 물난리가 닥쳤을 때 차량 탈출법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설정하고 생존법을 전한다.
교관들은 여느 군대 예능처럼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최대한 교육생들을 배려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는 <가짜 사나이> 등 군사 예능이 출연자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교육장에 입소해 훈련을 받지만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 위주로 제공하면서 <나는 살아있다>는 재난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수 목적 화재용 CO² 소화기를 이용해 급속 냉동 효과를 발생시켜 아이스커피를 만드는 장면은 출연자 김성령의 말처럼 실제 손가락 절단 사고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산속이나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피하기 위해선 바위나 나무 뒤에 숨어야 한다는 요령도 알려준다. 깊은 밤 라이터 없는 상황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한다.

두려움... 동료 성원 속에 이겨내다



▲ tvN '나는 살아있다'의 한 장면.
ⓒ CJ ENM

출연진 중에는 프로 복서 경력을 지닌 이시영, 각종 운동에 능통한 김민경, 펜싱 국가대표 출신 김지연 등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 역시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법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나는 살아있다>가 더욱 유익해 보이는 이유다.
또한 방송에서는 각자의 트라우마가 등장하기도 했다. 학생 때 물에 빠진 경험이 있는 김민경은 허리 높이 정도의 얕은 수심에도 공포감을 느낀다. 각종 예능에서 거침없이 끼를 뽐내던 (여자)아이들의 중국인 멤버 우기는 10미터 이상 되는 고공 빌딩 훈련장에선 주저하며 쉽게 뛰어 내리지 못했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군사 예능이었다면 이 과정에서 서툰 훈련생을 윽박지르고 이를 통해 예능적인 재미를 추구했을 것이다. 반면 생존 예능 <나는 살아있다>는 연예인 교육생들이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능력은 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재난 위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하나둘 배워나간다. 교관들 또한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훈련을 이끌어나가 목표를 달성하게끔 도움을 준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는 것."(김성령)

여기서 큰 힘을 발휘하는 건 동료들의 믿음과 응원이다. 결국 김민경은 비닐 포장재, 페트병 같은 일상적인 도구에만 의지한 채 자신의 몸을 물에 띄우는 데 성공한다. 별도로 마련된 인터뷰에서 이시영, 우기, 오정연 등은 "김민경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생각보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단지 방송이기에 이뤄지는 빈 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당차게 팀원들과 호흡해 온 막내 우기가 엄마가 그리워 눈물 흘릴 때 한참 대선배인 김성령은 타지에서 고생하는 동료를 위로해 준다. 이를 통해 <나는 살아있다>는 생존과 동시에 '함께'라는 마음가짐이라면 각종 재난 등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내용을 담으며 <나는 살아있다>는 시청자들에게 예상밖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싸움의 기술〉
정은혜 지음
샨티 펴냄

©이지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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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친구, 연인, 부부, 부모와 자식끼리의 이야기다. 적과의 싸움은 오히려 피하거나 한번 싸우고 나서 영영 갈라설 수도 있지만, 가까운 사람과는 가깝기 때문에 피하거나 갈라서는 게 어렵다. 그런데도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꼭 필요한 싸움은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싸움과 폭력은 늘 나쁜 것이다,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도 갖다 대야 한다, 사랑은 인내이며 사랑한다면 참아야 한다, 당하는 사람이 착한 사람이다, 라고 배운다.

지은이의 고백을 고스란히 믿는다면 〈싸움의 기술〉(샨티, 2020)을 쓴 정은혜는 어려서부터 싸움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랐다. 예술가이자 미술치료사로 씩씩하게 살고 있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누가 큰 소리로 뭐라고 하면 눈물부터 글썽글썽 맺히고, 주먹을 꽉 쥐고 할 말을 하려 해도 눈물이 고이고, 톡 쏘는 말을 듣고 반격을 못하다가 몇 시간 뒤에나 답답한 가슴을 치는 일을 평생 겪어왔다. 이런 하수들은 벼르고 벼르다가 큰 소리를 내거나 욱해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하는데, 얼마 안 가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부끄러워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싸우지 않는 것이 조화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싸우지 않는 것은 관계의 회피라는 지은이의 경험은 흥미롭다. “학교에서 친구 맺기라는 중요한 인생 과제에 실패한 나는 외로웠다. 함께 손을 잡고 다닐 단짝친구나 같이 도시락을 나눠 먹을 친구 그룹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다 보니 반 아이들이 싸울 때 중재자가 되거나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나름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내가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이 뿌듯하기는 했지만 마음속에는 늘 허전한 감정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그 허전한 감정이란 싸우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착한 아이가 된 대신 관계의 중심에는 들어가 있지 못하는 데서 오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나는 싸우지도 않고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 ‘깍두기’가 된 것이다.” 깍두기란 고무줄놀이나 공기놀이 같은 것을 할 때 끼워는 주지만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참여자를 말한다. 말하자면 있어도 없는 존재다.

지은이의 경험을 사회로 확대하면, 불편한 마찰을 피하면 피할수록 방관자가 많은 사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사회가 되고 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사회를 우려하면서 지은이는 이렇게 제안한다. “나는 ‘썸’과 ‘거리두기’와 ‘신경 끄기’가 삶의 기술로 각광을 받는 이 시대에, 마찰이 있고 싸울 수도 있는 관계를 기꺼이 만들어보자고 말하고 있다.” 독자들 가운데는 ‘한국 사회만큼 분쟁과 갈등이 많은 사회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테지만, 정작 강조되어야 할 것은 싸움의 횟수가 아니라 질이다.

싸움이 매번 인격모독, 야비한 언사와 조롱, 말꼬리 잡기, ‘예전에…’가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시간의 무한 소급과 ‘사돈의 팔촌’까지 등장하는 족보 캐기, 논점 이탈, 자기주장의 무한반복으로 얼룩진다면 진흙탕에 뒹구는 개가 되기로 작정한 사람만이 싸움에 나설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싸움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경기의 규칙(fair play)이 없는 사회는 나쁜 싸움만 벌이면서 싸우는 사람만 싸우게 만들고 방관자를 양산한다.

성급하게 주제를 확장해버렸지만, 〈싸움의 기술〉은 건전하고 화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움의 규칙을 세우고 지키자고 쓴 책이 아니다. 지은이의 관심은 가까운 사람 가운데서도 특히 나와 친한 친구와의 싸움에 모아져 있다. 지은이는 사회학자가 아닌 화가로 문제 청소년이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오랫동안 해왔고, 자신의 ‘베프(가장 친한 친구를 뜻하는 best friend의 준말)’와 오랫동안 티격태격 싸웠던 경험이 이 책을 쓰게 했기 때문이다.


‘너 전달법’ 아닌 ‘나 전달법’


오랫동안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상담하기도 했던 지은이는 우울하거나 삶의 허망함에 괴로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심리치료사(상담가)가 아니라 치료사의 공감적 태도라고 말한다. 심리치료가 효과가 있는 이유는 치료사의 분석 능력 때문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람의 존재 덕분”이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가닿았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꼭 치료사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우울과 고립과 절망이 만연한 어두운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치료사가 아니라 친구라고 믿는다.”

문제는 돈으로 시간과 경험을 살 수 있는 치료사를 찾기보다 친구를 갖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이다. 친구는 정성으로 값을 치르고 마음을 열어서 기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때에만 관계가 만들어지고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사귄 친구와 싸우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심리학 이론은 그 이유를 우리가 친구를 만드는 일반적인 습성에서 찾는다. 친구란 “아직 내가 해결하지 못한 이슈를 가지고 있는 유형의 사람들을 자꾸 알아보고 그들과 관계”를 맺은 결과다. 이럴 때 친구란 내가 이제껏 해결하지 못했던 갈등이나, 내 삶을 통틀어 애매하게 싸웠거나 피해온 모든 싸움을 대변하는 존재다. 그러므로 친구와의 싸움은 상대방의 내면을 알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의 내면을 알게 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이고 나의 자아를 성장시킨다.

그러나 잘못 싸우면 그나마 존재하는 관계마저 무너질 뿐 아니라 자신의 자아 역시 더욱 옹졸하고 피폐해진다. 잘 싸우면서 후환이 없으려면 대화법부터 바꿔야 한다. 가까운 사람과 싸움을 할 때 “나는 ~~하게 느껴(나 전달법)”라고 말해야지, “네가 나한테 그랬잖아(너 전달법)”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이처럼 교묘하게 남의 탓을 하면서 싸우면, 말꼬리를 계속 물게 되어 끝나지 않을뿐더러 상대는 더욱 화를 내게 된다. 이것만 명심해도 싸움의 고수가 되지 않을까. 싸움은 나 아닌 상대와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 속에 든 아이와 싸우는 것이고, 내 속의 아이를 달래는 것이라는 귀띔도 중요하다. 많은 싸움은 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무엇이 있거나, 타인을 나와 같이 조종하기 위함인데, 그런 욕망은 ‘내 속의 아이’가 칭얼거리는 것이다. 지은이도 지적하고 있듯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비중이 커지면서 서로가 주는 자극과 압박도 커졌다. 베케트의 어투를 빌려 〈싸움의 기술〉을 요약해본다. 싸우라, 다시 싸우라, 더 낫게 싸우라.

장정일 (소설가) editor@sisain.co.kr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의회 선거에서 재선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축전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축전 발송 대상은 펠로시 의장과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12명의 연방 의원들입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미 의회 지도부와 한국 관련 단체 대표 인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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