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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0-16 19:33 조회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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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가 드러내는 특유의 유재석식 웃음의 정수와 아쉬움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현재 유재석의 끝없는 재능과 매력을 가장 잘 펼치고 있는 곳이 MBC <놀면 뭐하니?>라면, MC 유재석의 예능을 가장 잘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은 tvN <식스센스>다. 유재석이 추구하는, 그리고 제일 잘하는 예능 진행 스타일을, 그것도 여성들로만 이뤄진 완전히 새로운 조합 속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반가움과 신선함이 함께한다. 때때로 망가지며 스스로가 샌드백이 되기도 하는 이경규나 강호동 등 다른 톱MC들과 달리 유재석식 웃음의 정수는 함께하는 멤버들의 캐릭터와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그 특유의 진행에 있다.

지난 2회에서 "더 힘들어지는 게 뭔지 알아? 이들이 친해지고 있다는 거야."라던 유재석의 말은 6회까지 진행된 현재, 현실이 됐다. 게임과 퀴즈, 추리라는 정철민 PD와 유재석의 교집합 무대에서 여자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격의 없음과 에너지는 유재석을 당황해하게 만들고 진을 빠지게 만드는 동시에 리액션으로 말미암아 빛을 발할, 유재석식 예능이 진행되는 재료가 된다.



따라서 8부작의 8부 능선을 넘은 <식스센스>가 보여준 가장 큰 매력과 신선함은 유재석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더욱 더 '돌+I 캐릭터'로 몰고 가는 네 여성의 활약이다. <런닝맨>의 전소민과 <놀면 뭐하니?>의 제시가 쌍두마차를 이루고, 오나라와 미주가 그에 못지않은 털털함과 내려놓는 자세로 유재석을 '피곤하게' 만든다. 이른바 출연진 전원이 기존 유재석의 파트너였던 박명수, 이광수 등이 하던 역할을 수행한다. 그 덕분에 요즘 용어로 '하이 텐션'이 지속되면서 유재석 특유의 타이르고 타박하다, 놀림 받고 화내다 피곤해하는 유머코드와 스타일이 익숙한 기대를 하게끔 한다.

그런데 단조로움이 있다. 4명 모두 누가 더 엉뚱하고 망가지기를 불사하는 데 함께하다보니 그들끼리의 이야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친밀함은 느껴지지만 유재석이 컨트롤타워가 되어 에너지레벨이 높은 멤버들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내고 지휘한다는 측면을 벗어난 캐릭터쇼의 관계망 형성이 미진하다. 여성 멤버와 유재석의 관계로만 웃음 코드가 전개되다보니 여성 멤버들끼리의 이른바 케미와 의외성, 친해지는 과정의 성장 서사에서 나오는 재미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재석을 놀리거나 피곤하게 만드는 상황 이외에 웃음 포인트는 게스트를 홀대하는 데서 나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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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의 캐릭터 이외에 유재석의 우산 밖에서 짧은 상황이라도 만들 수 있는 멤버가 없다는 점 또한 단조로운 패턴에 일조한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몰려들며 왁자지껄하고 정신없는 데서 오는 재미는 확실하지만, 여성 예능이란 관점에서나, 또 하나의 리얼버라이어티식 캐릭터쇼의 탄생이란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이는 무대를 좁게 설정한 기획에서 기인한 구도의 영향이기도 하다. <식스센스>의 재미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유재석과 멤버들이 만드는 왁자지껄한 웃음이고, 두 번째는 이 프로그램의 모티브인 제작진이 꾸며놓은 공간, 즉 진짜와 가짜를 찾아내는 추리다. 여기서 문제는 세트가 세계관의 핵심인 <대탈출> 시리즈와 달리, 진짜처럼 공간을 꾸민 뒤 실제 존재하던 공간인지 완벽히 만들어낸 허구의 장소인지 가려내는 추리 자체가 극히 흥미롭다고 보기 어렵고, 결정적으로 멤버들의 캐릭터와 역할을 살리는 활동 폭에 방해가 된다. 대결구도도 아니고 한정된 상황이며 의외성을 만드는 별다른 옵션이 없다. 추리를 내세우면서 게임과 퀴즈로 웃음과 분량을 만드는 이유다. 그렇다면 거꾸로, 굳이 그렇게 세트 설치와 설정에 힘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 가정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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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시즌2로 돌아온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강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도록 캐릭터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토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이 추리 설정이 색다르고 새로운 시도라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더욱 정밀해지거나 더욱 더 큰 스케일로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지금의 추리 과정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 이 방식이 현재 장점이라 꼽히는 유재석과 여성 멤버들의 호흡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시청자 입장에서 매회 같은 구도의 설정에 매번 새롭게 몰입하는 스토리라인은 낭비와 부담이다. 1시간 반의 방송시간 동안 세 군데 장소를 다니는 과정을 매주 반복해 지켜봐야 한다. 진짜와 가짜가 밝혀졌을 때 출연자들이 말하는 소름 돋는 충격과 놀라움의 감도와 시청자들이 느끼는 반응에 격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킬러콘텐츠는 그 중간 중간 좌충우돌 야단법석 토크들인데 말이다.



<식스센스>는 오합지졸, 개성만점의 캐릭터군단을 이끌고 나아가는 가장 전통적인 유재석식 진행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무대다. 게다가 그의 몇 안 되는 부정적 측면 중 하나였던 조세호, 지석진, 정준하 등등 이른바 핀잔과 면박을 주는 전담 샌드백을 두지 않는 점도 신선함과 함께 긍정적 에너지를 갖고 오는 이유다. 그러한 매력을 더 살릴 수 있도록 보다 멤버들이 서로 더 소통하고 서로에게 더 많은 도전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무대와 미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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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
■2차 TV토론 대신 타운홀행사
트럼프, 진행자와 잇달아 설전
비판 의식 "평화적 권력이양 수용"
"마스크 쓴 사람 85% 감염됐다"
잘못된 코로나 정보 언급하기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바이든, 코로나 부실대응 공세
"폭력배 포용" 외교정책도 비판
대선캠프서 확진자 나와 '비상'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8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타운홀 행사를 열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간접 대결’을 벌였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2차 TV토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되자 두 후보는 동시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코로나19 대응 등 주요 이슈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이자 앵커인 서배너 거스리로부터 극우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의 근거 없는 음모론을 비판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큐어넌 이론의 지지자들이 소아성애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NBC방송과의 타운홀 행사 도중 코를 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이든 후보에게는 ‘안티파(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를 비난하는지 묻지 않는다고 화제를 돌리며 “나는 안티파를 비난하고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를 불태운 좌파의 사람들도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신이 비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바이든 후보와 첫 TV토론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자 “아마 전날 했을 것이다” “아마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질문에 명확히 답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 이날은 평화적 이양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전히 우편투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사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거스리가 짧은 대화형 질문들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해 꼼짝 못하게 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내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며 격렬하게 움직인 것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말투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대통령이 시민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타운홀 행사가 진행자와의 논쟁으로 변했고 트럼프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ABC방송과 가진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1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상황인데 그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주지사가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ABC방송과의 타운홀 행사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연방대법원의 보수 절대우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대법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현재 9명인 연방대법관을 증원하는 문제에 대해 열려 있다며 11월3일 대선 전에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로 미국이 더 고립됐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모든 폭력배(thug)를 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중국·러시아 정상을 언급했다. 북한과 이란의 무력 증강을 지적하며 미국이 덜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대선캠프에서도 참모를 비롯해 캠프 내부 및 주변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밀접 접촉은 없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보건 수칙을 무시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바이든 후보 측 메시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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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에 대한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16일 김 전 회장은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수사를 받는 동안 검찰이 특정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면담 및 진술 유도를 반복하고, 중요 참고인들은 불러 자신과 말 맞출 시간을 줬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처음엔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조 전 장관이)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등에게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 로비를 했고 검찰에 이야기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본인이 라임 전주나 몸통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라임 사태의 직접적 원인인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거나 국내에서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로베르토 솔다도(그라나다)가 토트넘홋스퍼 시절 부진했던 이유를 '적응 실패'로 꼽았다.

토트넘은 2013년 발렌시아에서 맹활약한 솔다도를 영입했다. 가레스 베일이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안겨준 자금 1억 유로(약 1,342억 원)로 데려온 선수 중 한 명이다. 당시 경기력이 저조했던 에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솔다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완전히 실패했다. 많은 기회 속에서도 이적 첫 시즌 EPL 6골에 그쳤고, 2014-2015 시즌은 단 1골을 기록했다. 결국 2년 만에 쫓기듯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영국 '90min'은 토트넘이 10년 동안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 10명을 평가했는데 솔다도가 꼴찌였다. 이 매체는 솔다도를 '실패작'이라고 평가하며 10점 만점 중 1점을 부여했다. 이 평가에서 손흥민이 9점을 받아 1위에 등극했다.

최근 솔다도는 스페인 '아스'를 통해 "EPL은 매력적인 리그였다. 내가 잘 적응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주 달랐다. 경기를 뛸 때마다 부진한 모습에 고통 받았다. EPL은 육체적으로 강해야 했는데 상대 선수들에게 압도당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토트넘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솔다도는 "스페인에서 멀리 떨어지며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지 못했고 가족들은 런던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내가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들도 2년 간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비야레알로 떠난 솔다도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9년부터는 그라나다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33경기 7골 4도움을 올렸고, 올시즌은 3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여권 강성 지지층의 집중 공격을 받는 대상이 계속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 행보에 비판적이라거나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했다는 낙인이 찍힌 뒤 십자포화에 노출되는 식이다. 관료와 학자, 공익 제보자, 정치 평론가 등 도마에 오른 인물들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도 ‘공공의 적’ 겨냥에 함께 팔을 걷고 나서면서 공당의 지위에 대한 논란까지 불러온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맹목적 비난은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언급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악플이라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었는데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어디 해명할 수도 없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고,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 교수는 최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성폭력대책위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한 데 이어 ‘재보궐 선거 경선준비위’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TF 참여 계기에 대해 “양성평등 이슈는 꼭 진보만의 이슈는 아닌데다 국민의힘에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은 만큼 연세 많은 분들에게도 양성평등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른 당에서도 참여를 원한다면 얼마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양성평등과 성범죄 문제 등에 그간 뒤쳐져 있다는 비판까지 담은 셈이다. 이 교수는 “TF에서 적극적 역할의 연장선상으로 (경선준비위에도) 제가 필요하다고 (당에서) 강권해 도와드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TF 참여 때부터 제기되는 '야당 편에 섰다’는 시선에 이 교수는 “한 번도 저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다만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에 불리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된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 교수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최 원장의 부친과 동서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 최 원장은 최근 원자력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집중 공세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런 ‘감사원장 흔들기’가 ‘박근혜 정부 데자뷔’라는 쓴 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조 교수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감사원장을 겁박하고 사퇴 운운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했던 말을 실천함으로써 정치발전에 기여하든지,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는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썼다. 15일 감사원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도 야당 측은 최 원장이 여당의 ‘핍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작 최 원장은 “전혀 그렇게(핍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공세가 '악플'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원래 여권 인사로 분류돼 왔지만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 사실상 ‘공공의 적’으로 돌려버린 윤석열 검찰총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윤 총장은 한때 여권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추켜세웠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특혜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권의 타깃이 됐다. 여권에 불리한 수사에 집중할 때 마다 여당 의원들한테까지 심지어 “개”에 비유되는 수난에 노출됐다. 진 전 교수를 향한 민주당의 총체적 공세 역시 거듭 선을 넘고 있다. 당 차원의 공식 논평에서까지 “어느 세력의 품으로 둥지를 트시겠느냐”고 진 전 교수를 직격한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제 개인 자격으로 당신이 집에 갈 때까지 응대해드리겠다"면서 확전 태세까지 내비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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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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