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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1-01-13 17:43 조회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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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된다”며 국민 여론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직 참모가 최근 불거진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선고를 하루 앞두고, 청와대가 사면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기류를 최 수석이 내비친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수석은 13일 CBS라디오에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고유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고, 그걸 책임지는 행정 수반이기 때문에 ‘국민’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사면은 보통 대통령께서 생각이 정리되신 다음에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라 통상 이런 문제는 미리 일찍 (대통령의 의중을) 말하고 그러지는 않다”며 “(조만간 열릴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워볼게임

사면과 관련해 국민의힘 등 야당이 “공개 반성문을 쓰라는 것이냐”고 반발한 데 대해 최 수석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무슨 사과 요구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모순”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사과를 안 했지만 사실 (이미) 당에서는 사과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두 전직 대통령의 형사처벌과 당의 과오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최 수석이 라디오에 출연해 민감한 사면 문제를 꺼낸 것이 자체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문 대통령과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청와대 최선임수석인 최 수석이 미리 선을 그어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것. 여기에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러 구상을 밝혀도 자칫 사면 관련 발언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간 사면과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5¤7일 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반대했고, 전체 여론도 찬성(37%)보다 반대(54%)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도 그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정적 여론이 확인되면서 청와대 내부 기류는 ‘국민 여론 존중’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그간 사면에 대해 즉각 선을 긋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 자체가 사면 문제를 최초로 꺼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배려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사면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는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 통합이라는 대승적 명분이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기 전까지는 어떤 전망도 그야말로 추측일 뿐”이라고 했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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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이어폰 빼고 램용량 등 사양 일부 하향…출시 전부터 소비자 불만 가중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출고가가 100만 원 미만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 제품이 애플의 '아이폰12' 인기를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해진 대신 전작인 '갤럭시S20'에 비해 사양이 낮아진 데다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제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으로 결정됐다. ▲갤럭시S21플러스는 119만9천 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B는 145만2천 원 ▲갤럭시S21울트라 512GB는 159만9천400원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한 5G 플래그십 중 100만 원 미만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기본 모델 출고가가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 플러스가 135만3천 원 ▲갤럭시S20 울트라가 159만5천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5만~25만 원가량 저렴해졌다.


갤럭시S21 울트라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낮추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최저 95만 원으로, 전작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며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29.2%)와 애플(19.2%)에 밀려 15.1%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힘입어 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100만 대로, 그 해 10월에 출시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5천230만 대보다 부진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가 흥행에 실패한 점이 주효했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높은 출고가로 인해 전작의 60~7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갤럭시S21'의 출시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기고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아이폰12'의 인기를 견제함과 동시에 화웨이의 공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에서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해 '갤럭시노트' 이용자들까지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 울트라에만 지원되는 데다 S펜을 수납할 공간이 없어 전용 케이스 등을 통해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점 때문에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의 사양을 하향 조정한 것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갤럭시S21 기본형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디스플레이는 전작(QHD+)보다 낮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고, 8GB 램을 탑재한다. 갤럭시S20 플러스의 램 용량은 12GB, 디스플레이는 QHD+였다.

또 '갤럭시S21' 패키지에 그동안 제공됐던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 빠진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는 USB-C 타입 패키지와 퀵스타트 가이드, 유심 제거 핀만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2' 출시 이후 모든 아이폰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한 전략을 따라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환경 보호와 자원 낭비를 명분으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환경 보호와 자원 낭비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생산 원가 절감과 운송비 절약 등의 요인이 더 크다"며 "스마트폰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이는 데에 유리할 뿐 아니라 충전기 액세서리 판매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21'이 출시되기 전부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충전기 어댑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데다 기기 사양도 낮아져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삼성전자의 충전 어댑터를 추가 구매할 경우 15W 기준 1만9천 원, 25W 기준 3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 네티즌은 "AP, 램, 디스플레이, 해상도, 마감소재, 진동 부품, 내장 스피커 등 스마트폰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부품을 대폭 하향하고 충전기, 이어폰까지 없애버렸다"며 "그러면서 무게는 전작보다 8g씩이나 더 무거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으로 보면 50만 원 어치는 줄어든 것 같은데 가격을 25만 원 낮춘 것은 저렴해진게 아니라 오히려 비싸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성능 하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많은 곳에서 지적하고 있어 판매량이 기대만큼 많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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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대법원이 12일(현지시간) 임신중절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시행됐던 인공임신중절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금지하는 판결을 12일(현지시간) 내렸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임명 이후 나온 첫 여성의 인공 임신중절(낙태)에 관한 판결로 '보수 절대 우위'의 대법원 구도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임신 초기에 자연 유산을 유도하는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을 받기 위해선 미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의해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미 산부인과대학 등을 대표해 단순히 약을 받기 위해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환자와 의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미 FDA를 고소했다.

메릴랜드주 연방지방법원의 시어도르 주앙 판사는 지난해 7월 ACLU의 손을 들어주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원격 진료 후 우편이나 배달로 미페프리스톤을 처방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했고, 결국 기존 FDA 조치를 복원하는 판결이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이미 코니 배럿(오른쪽) 연방대법관.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대법관을 포함해 3명의 연방대법관을 임명했다. [AP=연합뉴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6 대 3으로 이같이 판결했는데, 보수 성향으로 비대면 금지 판결을 내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번 판결은 여성의 인공 임신중절 권리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신 법원이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자체적인 판단을 근거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을 바꿀 수 있는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수의견을 낸 진보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과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은 “이 나라의 법은 더 위험한 다른 의료 절차 대신 임신 중절 수술을 콕 집어 더 까다롭게 만들어왔다”면서 “그런 법률처럼 이번 판결도 임신 중절만을 예외적으로 취급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선택권을 행사하려는 사람에게 불필요하고 정당하지 않은 과도한 부담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행정부가 이 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 대 3’ 보수 우위 확인… 바이든 발목 잡을까

현재 9명의 연방대법관 중 6명이 보수, 3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3명의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하며 ‘6 대 3’으로 보수 우위 체제가 만들어졌다.


미국 연방대법관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번 판결에선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이념적 노선에 따라 6대 3으로 갈렸다"고 논평했다.

임신중절 문제는 미국에서 첨예한 정치적 이슈 중 하나다. 배럿 대법관이 임명될 당시 현지 언론들이 배럿의 ‘낙태 반대론자’ 면모를 부각하기도 했다. 스티브 블라덱 법학 교수는 CNN에 “오늘 판결의 중요한 의미는 새로운 보수 우위 대법원이 앞으로 임신 중절 판결에 어떻게 접근할지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서 보듯 보수 우위의 대법원은 출범을 일주일 남겨둔 바이든 행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진보적인 정책에 강력한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그는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오바마케어 판결 등에서 진보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AP=연합뉴스]
AP통신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관 3명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항소법원 판사의 30%를 임명했다”면서 “이 충격은 오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해왔던 일의 진정한 척도는 임신 중절과 총기, 종교적 권리 등 수많은 법원 판결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예를 들어 바이든의 기후변화 정책이 상하원을 통과해도 보수단체에서 절차상 흠결이나 기존의 법률과 상충 등으로 위헌 소송을 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입법 취지에 문제가 없어도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기후변화, 의료보장 정책들이 법원의 문턱에 걸려 좌절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홀짝게임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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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인선 이후 당 부부장으로 강등에도 주석단 2열 자리 유지
대남·대미외교 기대 낮추며 핵심 라인 입지 낮아진 연장선 분석



김정은과 김여정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공식 직책이 이번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잇달아 낮아져 주목된다.

김여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제1부부장이었으나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하면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직함을 사용했다.

지난 11일 8차 당대회 당 지도기관 선거에서는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내주고 당중앙위 위원으로 물러났다. 당중앙위 위원은 당내 주요 전문부서 부부장에게 주로 부여되는 직위다.

직책상으로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임에도 당내 공식적인 서열은 더 낮아진 것이다.

김여정은 전날 김 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네 번째 줄로 밀려났다.

김여정 옆에서 늘 함께 다니던 같은 직급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번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및 조직비서로 선출돼 서열 3위로 초고속 승진한 것과도 비교된다.

김여정은 지난해 당내 서열 1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을 꿰찬 후 대미·대남 메시지를 직접 던지곤 해 이번 당대회를 통해서도 당내 공식 직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김여정은 넷째줄에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번째 줄에 서 있다. 2021.1.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그러나 김여정의 공식 직책이 비록 낮아졌다고 해서 정치적 위상과 역할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여정이 최고지도자의 여동생이자 김정은 집권 이후 국정 전반을 보좌하고 함께 협의하며 오른팔 역할을 해온 만큼 직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정치적 위상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여정이 당대회 기간에 올해 첫 담화를 발표하고 북측 열병식을 정밀추적했다는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비난한 것은 그가 직위나 직급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남 정책 전반을 관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해 여러 번 대남 담화를 통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간 통신선을 단절하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르기까지, 대남 압박 공세를 사실상 선두지휘했다.

또 김여정은 지난해 7월 당시 제기됐던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직접 내고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가 담긴 DVD를 요청하는 등 대미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미 관계에서 직접 김 위원장의 '입'역할을 한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여정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대미외교 정책도 두루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김여정 본인 명의의 담화로 미국에 견제구를 던지거나 유화적 메시지를 날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북한이 공개한 당대회 폐막식 사진에서 김여정은 당 부부장임에도 여전히 주석단의 2열 자리를 고수해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당대회 개막식과 폐막식 주석단의 김여정
(서울=연합뉴스) 김여정이 8차 당대회에서 당 부부장으로 내려앉았으나 당대회 주석단 2열 자리를 고수하며 위상을 과시했다. 왼쪽 동그라미 사진은 폐막식 주석단의 김여정이고 오른쪽 동그라미 사진은 개막식 주석단의 김여정이다. 2021.1.13 [조선중앙TV화면]


김여정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 집행부 성원으로 주석단 2열 세 번째에 자리했다가 인선 후 여덟 번째 자리로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당 부부장 직책만으로 앉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이에 따라 김여정이 앞으로도 정책 전반과 국정 운영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조직지도부의 부부장 직책을 맡아, 김 위원장의 국정 전반을 보좌하며 리베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도 김여정의 공식 직위가 하락한 것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대미·대남 라인의 지위가 전반적으로 약화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경색국면의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대한 기대를 버린 듯 이번 대회에서 대남·대외부문 핵심 인사들의 직위를 낮췄다.


김여정의 지근거리 수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의전을 맡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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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안에 처음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국제비서 직책을 아예 없앴는가 하면 김영철 전 대남담당 부위원장을 통일전선부장으로, 대미외교 핵심 인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당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했다.

대신 국제부장에는 김일성·김정일 통역사 출신인 대표적인 중국통 김성남을 앉혀 대중국 외교에 집중할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김여정이 이미 2019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한 번 강등된 사례가 있어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큰 기대를 했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대미·대남 핵심 인사들을 대부분 해임하거나 강등했는데, 김여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치국 후보위원에게서 해임됐다가 지난해 4월 복귀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내외 시선을 우려해 김여정의 직위를 강등했다는 분석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라며 "그럴 거였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대미·대남 정책 방향의 흐름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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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자퇴후 스타트업 차린
에듀테크 `클라썸` 이채린 대표

자유질문 안되는 수업방식 불만
시공간 불문 수강·토론 가능한
온·오프 융합교육 플랫폼 개발
대학 넘어 기업 교육에도 접목
올해 CES 두 번째 참가


"코로나19 이후 학교 수업이 원래대로 돌아오더라도 온라인을 융합한 교육 형태는 더욱 각광받을 겁니다."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클라썸'의 이채린 대표(사진)는 13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온·오프라인의 교육 환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블렌디드 러닝'을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과 대면 학습이 혼합된 새로운 교육 방식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클라썸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육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시공간 제약 없이 강의 수강부터 질문, 토론 등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996년생인 이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소 친구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선호했던 이 대표는 대학에 와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수업이 끝나면 자연스레 흩어지는 친구들과 연대감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교수에게 질문할 때도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앞서 위축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수업마다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교수와 수강생들을 모았지만,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 기대했던 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업 환경을 바꿔보겠다는 이 대표 시도는 자연스레 클라썸의 사업 구상으로 이어졌다. 2학년 재학 중 수업이 끝난 뒤에도 구성원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휴학하고 사업 체계화에 몰두한 이 대표는 정식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자퇴를 결심했다. 학업과 병행을 고민했지만 사업에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학업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것을 두고 주변에서 말릴 법도 했지만, 클라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지도교수들은 이 대표의 선택을 응원했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오래 일하다 오신 분들이 굳이 학사 학위가 없어도 잘된 사례가 많다며 독려해주셨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창업에 대한 편견이 있었고 대학에 와서 창업 실패 사례도 많이 봤지만, 성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수업(Class)'과 '토론(Forum)'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아 2018년 클라썸을 론칭했다. 이 대표는 "매일이 도전이고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며 "창업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고 소통 기반 학습 시스템은 세상에 퍼뜨리고 싶은 가치라고 생각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라썸의 CES 참가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사업 초창기에는 소통하는 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확장하는 것이 주요 참가 목적이었다. 이후 호주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 핀란드 등에도 시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지 못한 교육기관을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23개국, 3000여 개 기관으로 클라썸의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서비스가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면 기회가 단절된 것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학교 교육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교육을 제공하는 모든 기관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웅진 등이 인사교육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승진자 등 사내 인력은 물론 고객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사부서에서 학습자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클라썸 수요가 늘고 있다.파워볼게임

이번 CES에서는 클라썸이 '블렌디드 러닝'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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